"우리들이 진보한다는 것의 잣대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의 풍요에 뭔가를 더 주는데 있지 않다. 그것은 아주 적게 가지거나 거의 못 가진 .
사람들에게 견딜 만큼 마련해 줄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는 것이다."
- P9

사람은 자기중심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본다. 

좀 어려운 한문의 4자 성어에 학철부이 ()라는 게 있다. 수레바퀴 자국에 핀 물에 있는 붕어, 물이 말라가서 죽게 되었다고 구명을 요청하니 "기다려라. 개울에서 수로를 내어 물을 끌어다 주겠다"고 했단다. 당장이매우 급한데 말이다. 절박성에 대한 인식의 문제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오늘 모습을 그린다. "40대와 50대의 남자가 주축이 된 한국 경제의 주도 세력이 10대를 인질로 잡고 20대를 착취하는 형국이다. 경제적 활동의 맨 밑바다에서 1NET

지금의 20대는 이미 현실적인 배틀 로열(Battle Royale) 게임에들어서 있고, 10대는 대학교 입시를 둘러싼 배틀 로열 게임에들어서 있다. 문제는 이 무자비한 게임이 국민경제에는 아무런도움도 주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이미 한국경제는 ‘대량생산

"살 곳이 있어야 독립하지‘

조금 큰 틀에서 유럽을 살펴보면 그 사회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주거권과생활지원을 보장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 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 

일본의 경우는 알아서 해라" 에 가깝다. 그 대신 아르바이트와 같은청소년들의 노동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와 비교도 할 수 없는 높은 임금을 지불한다. 동경과 같이 국제적으로 집값이 비싼 지역을 제외하면 이런 일본형시스템은 대체로 잘 작동된다. 

대학등록금이 보여주는 현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혀 해법이 없고 앞으로도 당분간 없을 것 같다.
사립대학 중심의 교육시스템은 미국식이지만 사회적 간접자본과 같은 각종장학재단이 형성되지 못한 것은 일본과 비슷하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선진국에 비해 역사가 짧아서인지 교육 형평성에 대한 요구가 유달리 약했기때문에 결국 국민소득 대비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대학 등록금을 가지게 된점이다. 일부 유망학과를 중심으로 한 학기 등록금이 곧 1천만 원을 넘어설예정이니, 연간 등록금으로는 2천만 원에 가까워지는 셈이다. 부모가 자식의교육비를 지원하는 것이 상식이 된 우리나라의 시스템에서는 중산층 정도의소득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다. 1달러보다 작은 등록금을 유지하고 있는 멕시코와 비교해보더라도 전혀 다른 방식이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청소년 알바 시장‘

이렇게 승자 독식 게임을 이해한다면, 우리나라는 건국 이후 지난 50년 동안 바뀐 것이 없어 보인다. 언제나 승자 독식 사회였고, IMF 이후에도이러한 게임의 방식이 바뀐 적이 없다. 이런 시각이 세대 내 경쟁‘ 로 세상을 보는 방식이다. 세대 내 경쟁 중에서도 특히 ‘동기 간 경쟁‘, 즉 같은 시기

‘승자독식‘ 게임에서 도출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은 현재의 20대에게 대단히 불리하다. 당연한 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속에서 20대의 대변

저는 25년 전 용접기능사 자격증을 따 공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노동자는 많은 사회적 차별을 받았지만, 자신이 원하면 작은 회사에라도 취직할 수는 있었죠. 그런데 지금 세대 젊은이들은 좋은 학교를 나와노력하여도 취직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나라 헌법에서 노동권을 국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는 것은 노동동을 해야 개인의 삶을 영위하고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젊은이들이 햄버거 집 아르바이트로 몰리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자신의 미래를 살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석훈의 이 책이 젊은 세대의 노동권을 되찾는 무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고 노회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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