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의 우산은 6년전 벌어진 세월호의 참사를 간적적으로 다룬다....

연인이었던 dd의 죽음 이후 자신도 죽음
과도 같은 하루를 보내던 d는 세운상가에
서 고된 노동을 하며 하루 하루를 버틴다.
그러던 중 상가에서 수십 년간 음향기기를
수리한 여소녀를 만나 조금씩 세상 속으로
다시 발을 디딘 d는 혁명을 이야기하는 친구
박조배와 함께 세월호 1주기에 광화문 광장
을 찾는다.
d는 그곳에서 혁명을 거의 가능하지 않도록
하는 공간, 그 진공을 만나 모든 것을 하찮게
여기지만 오히려 위태로워 보일 정도로 얇은 유리 껍질 속 진공에서 쓰라린 깨달음
을 느낀다......


벌써 6년이란 세월이 흘러지만 그때의 충격은 다들 가슴 속에 묻고 살 것이다.
어쩌면 살 수 있었던 아이들이 잘못된 방송
으로 ˝그냥 있으라˝는 방송 말이다.
침몰하는 배를 화면으로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었을 것이다....

그 일이 있고난 뒤 변한 것이 있나?
여전히 안전 불감증에 사건이 터지면 허둥
지둥 할 것은 아닌지...
변했다고 믿고 싶고 변했으리라 생각해
본다......

"모두가 돌아갈 무렵엔 우산이 필요하다"

"d는 무심코 손을 내밀어 그 투명한 구를 잡아보았다. 섬뜩한 열을느끼고 손을 뗐다. 쓰라렸다. d는 놀라 진공관을 바라보았다. (…)우습게 보지 말라고 여소녀가 말했다. 그것이 무척 뜨거우니, 조심을 하라고."

"그때에 우리는 저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거나 우리는 그들이 아니라거나 하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고, 그 배가 침몰하는 내내 목격자이며 방관자로서 그 배에 들러붙어 있을 수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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