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 기생충에게 마음을 열면 보이는 것들 아우름 25
서민 지음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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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금은
불식시키는 계기가 된 책이다.

지은이 서민은 요새는 안보이지만
가끔 예능 프로에서 본 듯 하다.

비단 기생충뿐이랴?
인간이란 종처럼 욕심 많은 종은 없지
않을까 싶다.
또한 주혈흡충 얘기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주혈흡충 수컷은 자신의 몸에 터널을 파서 암컷을 수시로 껴안고 있으며, 암컷을 성숙시키는 데 공헌한다.
즉 두 암수는 항상 같이 다니는데,
수컷은 암컷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면서 구경도 시켜
준다고 한다. 암컷이 하는 일이라고는
편히 앉아서 알을 낳는 일뿐. 이런 남편
이 있는데 왜 바람을 피우겠는가?
수컷 역시 마누라 하나 건사하는 것만
으로도 하루가 빠듯한데 바람 필 여력이
없다. 그래서 주혈흡충을 아는 사람들
은 지구상에서 남녀간의 금실이 가장
좋은 종이라고들 한다.-p39

내가 힘들면 누군가는 나의 헌신으로
편하게 된다. 또한 내가 편하면 누구가
는 힘들게 헌신을 해 주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인 듯 하다.
부부간의 문제도 어찌 보면 내가 손해
보는 것을 참지 못해 다투는 경우가 많다. 사랑에 빠졌을 때는 모든 것을
이해하지만, 사랑이 식으면 남보다 못한
원수 같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가 조금 힘들더라도 배우자를 위해
아낌없는 사랑으로 헌신하는 것이 이혼
을 막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어리석은
생각도 해 본다.

그래도 기생충은 기생충일뿐 약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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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10-28 1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기생충, 사탄보다 더 악랄한 놈들이 많아요. 이런 놈들한테 기생충, 사탄이라고 말하는 게 오히려 기생충, 사탄한테 미안하게 느껴지네요.. ^^;;

2018-10-28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