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ful 트립풀 방콕 - 개정판 트립풀 Tripful 17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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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2020년 초에 나왔던 같은 제목의 책의 개정판입니다. 가장 먼저 방콕에 대한 이해를 위한 코너 [미리 보기(Preview)] 코너부터 시작합니다. 비록 현지의 '썰'이기는 하나 지금의 방콕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가 흥미로웠습니다.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방콕의 실제 이름은 무려 67음절에 이른다고 하네요. 또한 태국은 현재 왕이 있는 입헌군주제 나라로, 전제군주제 시절만큼이나 강력한 왕권을 행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영향력이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요즘 방콕에서 가장 핫한 세 곳을 포함해 '가 볼 만한 곳', 다양한 재료와 강렬한 향신료로 우리에게 더욱 강하게 하지만 새롭게 다가올 방콕의 맛을 전해주는 '먹거리 소개', 그리고 기념품은 물론 현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및 쇼핑센터'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5성급 호텔을 저렴하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방콕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숙소' 파트에서는 각각의 매력을 가진 10개의 호텔을 선정해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방콕 근교 여행지도 추천해 주고 있는데 모두 가보고 싶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체크리스트, 월별 기온 및 날씨, 주요 축제, 교통 정보 등 '여행 계획을 위해 필요한 정보'로 마무리합니다.


'이주민과의 인터뷰', '방콕(태국)의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대한 내용 등, 단순히 수많은 곳 중 하나의 여행지로만이 아니라, 그곳 역시 엄연히 많은 사람의 삶이 녹아 있는, 하나의 삶의 터전으로서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습니다. 물론 좋은 것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는 데에도 여행의 의미가 있겠지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 삶을 보고 만나고 눈과 마음에 담아 자신의 생각을 보다 넓힐 수 있다면 더없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아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방콕의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얼굴을 가진 도시라면 그만큼 많은 사람의 흥미를 만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방콕에 가본 적은 없는데, 본 책을 통해 태국의 수도로서 경제, 문화, 트렌드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방콕의 다양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머지않아 직접 다녀올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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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홋카이도 This is Hokkaido - 2024~2025년 최신판 디스 이즈 시리즈
권예나.김민정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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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워낙 날씨가 좋은 계절이라 티브이에서 여행 프로그램을 참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얼마 전 우연히 일본 여행에 대한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비록 지금과는 다른 계절, 즉 겨울 홋카이도의 설경을 본 것이지만, 너무 아름다워 꼭 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테라 출판사의 "디스 이즈" 시리즈는 작년부터 만나오고 있는데 일본 편은 '오사카 편'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무엇보다 여행 초보자 동선을 고려해 지역별 특색을 최대한 살리는 본 시리즈의 구성을 좋아합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140 페이지 이상 크게 페이지 수를 늘리며 가장 최근의 여행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환전, 결제, 온라인 예약에 관한 정보 강화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여행 스타일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직접 걸으며 천천히 하나하나 눈에 담고 느끼려는 사람도 있고, 차를 빌려 이동성을 높이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자인 분들을 위해 본 책에서는 렌터카 사용법과 추천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합니다. 삿포로 하면 떠오르는 '맥주 관련 투어', 외국에 가서도 아니 오히려 외국이니 더욱 캠핑을 하겠다는 분들을 위한 숲, 호숫가 같은 '캠핑 명소', 겨울에 많이 찾는 곳이니 만큼 '스키 리조트' 등, 투어와 액티비티 관련 정보를 크게 늘린 것도 눈에 띕니다.


홋카이도 여행을 준비하며 알아보니 삿포로, 하코다테 외에도 오타루와 비에이 역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임을 알게 됐습니다. 본 책 역시 여기에 후라노까지 추가된 '홋카이도의 핵심 5대 도시'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홋카이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들을 추가로 소개해 주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물론 핵심 도시를 다 가보는 것도 좋고 그러고 싶지만, 소도시 여행도 참 좋아하는 만큼 나중에는 5대 도시 외의 지역도 돌아보고 싶습니다.


무엇을 하든 설레는 여행 준비지만, 여행의 '계획'은 즐거움이자 동시에 종종 힘에 부치는 일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코스는 물론, '부모님과의 온천 여행', '아이와 함께하는 부부를 위한 코스', 그리고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까지 테마별 추천 여행 코스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나하나 다 가보고 싶어지더군요.


본 책과 함께라면 언제, 어떻게 가든 즐겁고 기억에 남는 홋카이도 여행이 될 것 같아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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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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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단체 미팅에 나갔다가 만나게 된 남편. 스무 살에 그와의 아이를 갖게 되자 장밋빛 결혼을 꿈꾸었던 다카요. 하지만 남편의 사업은 실패하고 동업자에게 사기까지 당하는 바람에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됩니다. 남편은 이를 도박으로 만회하려다 결국 사채까지 끌어씁니다. 이 사채를 갚아준 것은 그녀의 아버지. 그런데도 끝내는 그녀에게 폭력까지 휘둘렀던 남편. 결국 버티지 못하고 초등학교 2학년 딸 아야나를 데리고 도망치듯 집을 나옵니다. 지금은 그렇게 단둘이 도쿄의 작은 연립 주택에서 살고 있지만, 3개월째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밀린 임대료, 연체 이자, 그리고 독촉 수수료까지 모두 합친 금액은 거의 우리나라 돈으로 200만 원에 육박합니다. 이를 이달 말까지 입금하지 않으면 주택 명도와 체납금 지급 청구 소송에 들어간다는 독촉장까지 받게 되죠.


하지만 그녀는 현재 실업 상태로 그 큰돈을 이번 달까지 마련하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녀는 약 3개월 전까지는, 블랙 기업으로 유명하긴 했지만, 직장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버티지 못하고 그만둘 수밖에 없던 곳은 바로 콜센터. 그곳의 모습은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갑질, 폭언 등 도저히 맨 정신으로 감당하기 힘든 모욕적이고 사람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전화들. 그럼에도 전화를 건, 소위 "고객"이 전화를 끊을 때까지 먼저 끊을 수도 없고 끝까지 응대해야 한다는 규칙은 읽기만 해도 숨이 막힙니다.


그녀는 연체료 납부를 위해 소비자 금융을 찾지만, 이마저도 안정적인 수입이 없는 현재로는 대출이 어렵습니다. 그렇게 전전긍긍하던 그때 구인 사이트에서 본 인터넷 대출을 받으러 갔다가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연체료 납부기한은 다가오고 막상 돈을 구할 방법은 나오지 않아 다시 인터넷 개인 대출을 찾아보던 그녀는 '미나미'라는 여자 이름의 개인 사채업자에게 연락을 취하고, 고금리기는 했지만 등록 대부 업체에 비하면 양심적인 이자라는 생각에 결국 돈을 빌리게 됩니다.


그런데 미나미는 단순히 대출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따듯한 말로 다카요의 개인적인 일까지 상담을 해줍니다. 하지만 그렇게 대출받은 돈으로는 정말 급한 불만 겨우 껐을 뿐입니다. 공과금, 식비, 그리고 딸의 학교생활에 들어가는 비용 등 필요한 돈은 계속, 그리고 점점 늘어만 갑니다. 그와 비례해 미나미에게 빌린 돈도 불어나게 되죠. 결국 시간 제약이 적고 수익이 높은 일자리를 찾던 다카요는 성매매 일자리까지 알아보게 되는데...


다카요는 과연 고금리 사채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더없이 따듯하고 친절해 보이는 '미나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이렇게 사회적 문제가 담긴 이야기를 읽을 때면, '현실이 아니라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창작 콘텐츠보다 더한 현실의 사건도 본 적이 있기에 한편으로는 '어쩌면 이보다 더한, 더욱 끔찍한 현실도 우리 주변에 있는 것 아닐까?'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가 주는 강한 흡입력과 함께 우리의 경제관념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본 이야기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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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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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코, 하루코, 이쿠코. 이누야마 집안 세 자매의 사랑, 연애, 결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맏딸 아사코는 겉으로는 화목해 보이는 가정을 이루었지만 사실 5년째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둘째 하루코는 유학을 다녀와 외국계 회사에 근무 중인 유능한 인재로 남자의 조건 같은 것은 보지 않고 그저 온 마음 다 바치는 사랑꾼이지만, 막상 남자친구의 청혼은 계속 거절 중입니다. 막내 이쿠코는 세 자매 중 가장 가족을 살뜰히 챙기고 현모양처가 꿈이지만, 여러 남자가 육체적 관계를 맺는 등 복잡한 사생활을 갖고 있습니다.


본 책의 제목은 바로 그녀들 집의 가훈입니다. 아버지가 손수 쓴 것으로 온 가족이 함께 살던 집 현관에 걸려 있죠. 하지만 인생을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즐기기만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고민"은 '사람들의, 세상의 시선'을, "즐겁게"는 '자신답게'를 의미합니다.


세 사람은 모든 사람이 그렇듯 각자의 사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아무리 한 배에서 태어난 형제, 자매라 하여도 그 이후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듯 그녀들의 지금 모습은 제각각이죠. 가훈을 각자 자신만의 생각으로 해석해 나름 지키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 그러니까 세 자매는 물론 그녀들의 주변 사람들조차 완전한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 중 그렇게 흠 하나 없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요? 다들 조금씩 부족함을 안고 살아가며 그것을 채우고자 노력하는 것이 삶이 아닐까 합니다.


지은이는 마치 우리들 혹은 우리 지인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그래서 더욱 몰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 자매도 우리도, 조금 더 나답게, 그렇게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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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블루캣 에디션) - 당신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 개정판
김경일 지음 / 저녁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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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공적이든 사적이든, 선택할 수 있든 태어나면서 주어진 것이든, 우리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수많은 고민과 문제가 발생하죠.


지은이는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바꿀 수 있는 것은 방치하지 말고 바꾸고, 바꿀 수 없는 것에는 아까운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겠죠. 그 두 가지를 구분해 주는 학문이 바로 '인지심리학'이라고 지은이는 정의 내립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자신을 잘 지키고 소중히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몸도 마음도 건강한 내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늘 고민 순위 상위에 오르는 것이겠죠. 본 책에서 지은이는 그런 '인간관계에 관한 문제, 고민의 원인과 그에 대한 해결 방법, 그리고 그런 고민에 빠지지 않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어떤 분야에 있어 마음의 눈금이 자신과 확연히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법과 그 관계를 잘 유지하는 법, 예민과 둔감 사이에서 자신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법, 행복이란 무엇인가, 남의 인정보다 더 중요한 것' 등의 내용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리 삶에 주어진 것들이 그렇듯,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라고 지은이는 말합니다. 나와 다를 수밖에 없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알고 생각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본 책을 통해 사람, 관계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기를, 그래서 보다 행복한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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