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묻고 고전이 답했다 - 예측 불가능하고 불안한 삶을 이기는 68가지 고전문답
김헌.김월회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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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이유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고민합니다. 해결책이 쉬이 떠오르지 않을 때, 주변에 믿을만한 사람이나 어른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혼자 몇 날 며칠을 끙끙대기도 합니다. 책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도 있죠.


본 책은 제일 마지막 방법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특히 유용할 듯합니다. 지은이는 '태도, 분별, 생존, 인간다움, 평화, 자존, 성장' 등과 같이 우리 삶 속 다양한 키워드를 뽑아 그 키워드마다 동, 서양의 사유를 전합니다. 이를 통해 고전 속 이야기가 지금과 전혀 다른 시대의 산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담고 있음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맹자, 정약용 등 동, 서양의 기라성 같은 현인들의 사유를 만날 수 있는 본 책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과 접근을 보여주며 사고의 폭을 넓혀 줍니다. 같은 고민을 두고도 다른 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스스로 더 곱씹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보통 어떤 문제를 마주하면 빠른 해결책을 원하지만, 지은이는 본 책을 통해 삶의 문제는 단번에 풀리지 않으며 오히려 질문을 정확하게 붙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정보가 넘치는 오늘날 같은 시대에 더 본질적으로 다가옵니다. 고전이 주는 답 역시 명확한 결론이라기보다는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데 가깝습니다.


고전 속 인물과 이야기들이 오늘의 삶과 연결되어 해석된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는 고전을 읽는 행위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다시 해석하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본 책은 삶의 불확실성을 단번에 없애 주지는 않지만, 그 불확실성을 견디는 방식에 대해 제안합니다. 본 책과 함께, 불안과 고민 등이 우리에게 엄습할 때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하며 그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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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략집
한진우 지음 / 모티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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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책은 지은이의 지난 시절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유복한 환경이라고 할 수 없었던 그의 지난날. 가족이나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게 힘이 되기보다는 사과를 해야 했던 그는 '다시는 돈 때문에 비굴해지지 않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힘든 환경이었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거나 보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끝없이, 다양하게 여러 일을 시도했습니다. 휴대폰 판매, 중고차 판매 등을 거치며 하나씩 구조를 만들어간 과정은 돈이 단순히 운이나 재능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 시도와 판단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지은이는 방구석에서 성공을 간절히 바란다고 해서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무슨 법칙 같은 막연한 믿음이 아니라, 실제로 돈이 흐르는 현장에서 몸을 던지고 데이터를 쌓는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위로나 희망적인 말을 건네며 우리를 달래지 않고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라 요구합니다. 또한, 그는 우리가 자본주의 안에서 어떤 위치에 서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질문하도록 만듭니다. 이는 단순히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돈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다시 설정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생각만 하며 제자리에 머무를지, 아니면 작게라도 행동을 시작할지 말이죠.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에 선 지은이. 그렇게 훗날 지난 시간을 돌아봐도 부끄럽지 않을 삶을 살아왔다는 그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실행과 선택의 문제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적인 질문입니다.


본 책과 함께 이에 보다 능동적으로, 자신의 답을 찾고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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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잘 사고 잘 파는 법
김영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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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중동 문제로 주춤하기 전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주가 지수 상승에는 소수 특정 종목의 영향이 지대했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트는 연일 빨간색이었지만 모든 투자자, 특히 개인 투자자가 많은 수익을 올린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수입을 아끼고 모아 저축만 해서는 돈을 불리기도, 또 부자가 되기도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개인 투자자는 보다 성공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지은이는 이에 대한 답으로 ETF를 제안합니다. 그러면서 무려 52개의 ETF라는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투자자들이 실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를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풀어내면서 투자 전반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여러 투자처 중 하나로서 ETF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현실적인 조언 또한 빠지지 않습니다. ETF의 가격과 실제 자산 가치 사이의 차이, 보수 0.01%가 장기적으로 만들어 내는 결과의 차이, 배당 재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 등은 얼핏 보면 작은 요소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우리가 자칫 수익을 올리는 데만 집중한 나머지 ETF 투자에 있어 발생하는 비용에 둔감해지는 부분을 지적해 줌으로써 보다 현명하게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투자를 투자가 아닌 투기에 가까운, 즉 도박처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조금이라도 빨리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자 특정 종목을 쫓아다니기 보다 잘 나눠 담고 조금이라도 더 적은 보수, 더 많은 세금 혜택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라는 지은이의 말에 공감합니다. 다만, 그 방법을 잘 모르기에 실제로 행하기 어려운 것이겠죠. 본 책은 그 어려움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한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든든한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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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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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이름을 처음 듣게 된 소설이 바로 본 책 <용의자 X의 헌신>입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지금껏 그의 작품 몇 권을 읽는 동안 본 책은 읽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드디어 읽게 됐네요.


이야기로 들어가면, 과거 호스티스로 일하던 '하나오카 야스코'는 호스티스 시절 알게 된 '사요코'가 남편과 차린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전 남편 '도가시 신지'가 불쑥 찾아와 다시 합치기를 요구합니다. 그와는 끝이 좋지 않았기에 그녀는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도가시는 그녀의 집까지 찾아옵니다. 결국 그녀와 그녀의 딸 '미사토'는 몸싸움 끝에 도가시를 죽이게 됩니다. 꿈에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지자 어쩔 줄 몰라 하던 바로 그때, 옆집에 사는 '이시가미 데쓰야'가 현관 벨을 누릅니다. 그리고 그는 모녀를 도와 사체 처리와 사건 은폐를 돕습니다.


젊은 시절 천재 수학자로 불렸지만 지금은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시가미. 그에게 야스코는 그저 단순한 이웃이 아니었습니다. 이시가미는 그녀를 위해 자신의 뛰어난 지능을 활용, 완전범죄를 설계하고 경찰의 수사를 교묘하게 혼란에 빠뜨립니다. 그대로 흘러간다면 그의 계산에 따라 모녀를 지킬 수 있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대학 시절 동창 '유가와 마나부'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대학 시절 서로의 재능을 인정했던 두 천재가 사건을 두고 대립하게 되는 구조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긴장감을 높입니다. 유가와는 냉정한 이성으로 사건을 추적하지만 동시에 친구 이시가미의 의도와 마음을 알게 되면서 깊은 연민과 갈등을 느끼죠.


겉으로 보기에는 살인 사건을 둘러싼 수사와 추리 중심이지만, 소설은 그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끝까지 읽은 분은 아실 테죠.


범인을 찾는 과정도 정말 흥미롭고 재밌었지만, 말미에 등장하는 내용이 큰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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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왕 정약용의 목돈심서 - 1년 독하게 1,000만원 모으면 인생이 바뀐다!
문준희 지음 / 진서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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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고시원과 반지하, 옥탑방을 전전하던 지은이가 서울에 집을 마련하기까지의 과정은 꾸역 꾸역 1점씩 쫓아가는 중, 하위권 팀의 경기를 보는듯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지은이가 지적하듯 '1억 모으기'라는 목표는 막연하고 오랜 기간을 요하기에 우리를 지치게 만들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대신 제시한 '1년 1,000만 원 모으기', 그리고 매달 83만 5,000원을 저축하는 ‘835 챌린지’는 수치가 구체적이라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보다 분명한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은이가 이런 도전을 단순한 짠테크가 아니라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과정으로 해석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줄이고 사고 싶은 것을 미루는, 꼭 필요한 곳에만 소비하는 인고의 시간이 단순히 돈을 모으기 위한 고통이 아니라 '자본주의 생존 근육'을 기르는 훈련이라는 시선은 '절약'이 수동적 인내가 아니라 능동적 선택임을 보여줍니다.


책의 마지막에 부록으로 수록된 'K 부업 3선’도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이 있다는 것을 본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 외에도 이렇게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니, 또 한국어와 한국 문화라는 우리의 정체성을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니,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본 책에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는 비법 같은 것은 담겨있지 않습니다. 대신 지은이는 1,000만 원을 모아본 경험이 1억을 향한 자격이 된다고 말합니다. 작지만 확실한 성공을 쌓아 올리는 과정, 그리고 돈 때문에 위축되지 않는 태도를 기르는 여정은 지난하고 힘들지만, 훗날 우리에게 전과는 다른 삶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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