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기차를 타고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김유진 지음, 서현 그림 / 창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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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은 부모와 아이와 함께 읽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밤 기차를 타고>는 <눈물바다>, <간질간질>으로 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서현 작가의 그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품속에서 책 속의 그림들을 보는 아이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이제 아이들이 커서 읽어주는 일이 줄어들었지만 간혹 함께 읽는 시간을 만들기에 이번에 만나는 그림책도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밤'이라는 시간이 어릴 때는 무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어른이 되면 그 시간의 여유를 알지만 아이들은 공포감마저 느낍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는 작은 소리고 크게 들리고 앞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니 무섭습니다. 어디서 무언가 튀어나올 것 같으니 엄마의 손을 꼭 잡고 옆에 있을 합니다. 쉽게 잠들지 못하는 무서운 밤입니다. 엄마와 함께 책을 읽으며 밤이 주는 편안함을 알아가겠죠. 어둡고 무서운 시간이 아니라 꿈을 꾸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갑니다.

 

 

고요한 밤, 내 숨소리만 들리는 밤에 아이는 밤기차를 타고 꿈속으로 떠납니다. 어떤 여행을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눈동자만 보이는 어두운 밤, 아이들은 책을 보며 어떤 동물일지 상상해봅니다. 글 속에서 오소리, 너구리. 부엉이, 고슴도치라는 동물들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지만 아이들은 상상의 세계 속에서 만나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동물들은 왜 잠을 자지 않고 아이를 쳐다보는지 궁금해합니다.

 

밤이 깜깜해서

빛날 수 있어.

 

요즘은 밤이 되어도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잘 볼 수 없습니다. 책 속에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만납니다. 도시를 벗어나 먼 곳에서 바라보던 별이 생각납니다. 그 별을 보았기에 아이들은 책에서 빛나는 별이 얼마나 반짝이고 예쁜지 알고 있습니다. 그 별빛만으로도 세상이 빛난다는 것을 알기에 어두운 밤이 무섭지 않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아이가 잠자는 모습을 보면 사랑스러워 웃음이 나옵니다. 얼마나 편안하게 잠이 들었는지 입가에 흐르는 무언가도 에쁘게 보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들과 책을 읽는 모습은 행복해 보입니다. 책 속에서도 그 행복이 느껴집니다. 토닥토닥 그림책을 보며 아이들은 무슨 꿈을 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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