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1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매달 만나는 샘터. 유독 찬바람이 부는 날이라 '미틈달'이라는 표현이 와닿습니다. 미틈달은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이라는 뜻으로 11월의 순우리말입니다. 이렇게 좋은 표현이 있다는 것을 샘터를 만나면서 알게 됩니다.  미틈달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까요.

 

 

샘터에는 우리 주변에서 만날수 있는 인물들입니다. 눈에 띄지 않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나와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 아니라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들을 만나면서 공감하며 위로받게 됩니다.  

 

예전에는 동네 약국이 편한(?)곳이였습니다. 선생님이기보다는 동네에 함께 사는 아저씨였습니다. 이제는 약국이 대형화되어 우리들에 대해 속속들이 알지 못합니다, 동네에 있는 사람들은 약국을 찾는 손님이 아니라 이웃이였습니다. 그렇기에 아파서 찾는 일이 많은 곳이지만 약국을 찾아가는 일이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이라는 것과는 멀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달에 만난 사람은 '24시간 심야약국'을 운영하는 김유곤 약사입니다. 늦은 밤에도 약국을 찾아가야 할 일이 생기지만 실제로 찾아갈수 곳은 거의 없습니다. 이익을 생각한다면 할수 없는 일입니다. 남들이 자는 시간에 일어나 아픈 사람들을 위해 문을 열어두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들의 사람이 편안해지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출판사의 이야기도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펭귄출판사'를 알 것 입니다. 책으로만 만났던 독자들은 브랜드로 만나게 됩니다. 시각적 언어의 중요성을 보며 책을 보는 눈이 조금씩 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늘 기다리는 내용은 '그 곳에 가고 싶다'입니다. 단순히 여행지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그 지역에 담긴 이야기들을 들려주니 한편의 짧은 동화를 읽는 느낌입니다, 이번달에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전남 영광의 불갑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곳의 신비스러움을 사진과 함께 만나니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빠르게 지내는 현대인들을 잠시 쉬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것은 게으른 것이 절대 아니라고 말합니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 많아 매달 기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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