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5
진 웹스터 지음, 한영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소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던 시절에 누구나 관심을 가진 인물은 빨간머리 앤과 키다리 아저씨가 아닐까. 개인적은 경험일수도 있지만 학창시절 이 두권의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지 못했다는 생각을 한다. 때로는 친구가 되기도 하도 어떨때는 나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이었다. 주디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나도 나만의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며 속마음을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 소중한 추억이 담긴 인물이 담겨있는 책을 다시 만났다.

 

누구나 마음속에 키다리 아저씨는 있지 않을까. 어떤 외모를 가졌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존재만으로도 힘이 된다.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니 소녀감성이 다시 살아난다. 그렇다고 그런 달달한 감정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현실적으로 서로 만날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으니 실제로 두 사람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키워나갈수 있을지 의문이다. 누구나 자신이 처한 환경속에거 열심히 살아가려 하지만 장애물이 많다. 장애물에 넘어져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끝까지 참고 견뎌내는 사람들도 있다. 주디가 힘을 낼수 있었던 것은 키다리 아지씨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직접적인 도움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힘든 점을 이야기 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었을 것이다.

 

 

편지라는 형식이 설레임을 준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쓸 때의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온 편지인 것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보게 되지 않을까. 마지막에 주디가 남기는 글을 보면서 편지를 쓰는 감정이 어떤지 알게 된다. 매번 같은 이름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아저씨의 주디, 애정을 다하여, 항상 아저씨의 벗, 월요일 3교시에 동지애를 가진 등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들이 흥미롭다. 이런 것을 흉내내며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냈던 추억이 떠오른다.

 

주디와 키다리 아저씨와의 모습을 보며 설레는 감정만 가지는 것은 아니다. 주디가 처한 현실의 문제들을 보면서 사회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주디가 처한 현실은 지금의 상황에서도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될 수도 있다. 악조건이라 할 수 있는 현실을 이겨내며 빛을 향해 걸어가는 주디를 우리들은 끝까지 응원하게 된다. 우리들이 키다리 아저씨를 보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보며 분홍빛의 감정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주디가 삶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밝은 빛을 느낀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아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