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필요한 시간 - 나를 다시 살게 하는 사랑 인문학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자영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서 슬픈 마음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늘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되고 그런 모습으로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다양한 모습의 사랑이 있지만 간혹 사랑이이라는 감정이 사치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팍팍한 삶을 살아가느라 나뿐만 아니라 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는 일도 있다. 슬프게도 사랑이 혼자만의 감정일때는 더없이 슬픈 일이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랑이 필요한 시간>에서는 남녀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습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평생 우리들에게 남겨 놓은 숙제같은 감정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감싸주지만 간혹 그 이름이 족쇄가 되는 일도 있다. 그렇다고 사랑을 우리들이 버릴수 있을까. 평생 우리의 삶과 함께하는 사랑이기에 이 책의 이야기들이 허투루 다가오지는 않는다.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는 이야기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것은 사람은 왜 사랑을 하는가이다. 어떤 의미를 부여해서 사랑을 하는 일은 많지않다.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이고 대상도 다양하다. 우리들에게 왜 이런 감정이 생기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일은 거의 없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렇기에 처음으로 마주하는 이야기를 보며 우리들에게 있어 사랑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사랑은 습관이다. 이 말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된다. 일본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말이 필요없는 상태를 바란다고 한다. 그건 딱딱하고 건조한 관계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말이 아니라 습관의 영역에 상대를 두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사랑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말은 한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가는 존재가 아닐까.

 

삶과 동떨어진 감정이 아니듯 예술세계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을 이야기한다. 책에서 언급하는 작품들을 보면서 우리들이 느낀 감정들도 있다. 얼마전 지인들과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보면서 주인공이 가족에게 어떤 존재였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모습을 달라지는 순간 그는 가족이 아니였다. 가족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이렇듯 누군가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슬픔에서 나아가 자신의 존재가치를 생각하게 된다. 아주 작아보이지만 가장 위대한 힘을 발휘하기도 하는 것이다.

 

사랑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우리의 삶속에서 뿐만 아니라 문학작품속에서는 어떻게 그려내고 있으며 무엇을 말하고싶은지 이야기한다. 삭막하고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서 빛과 같은 감정이 아닐까.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미소 지을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간혹 견디기 힘든 감정으로 다가오지만 우리가 살아가는데 힘을 주는 빛과 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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