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친구를 만드는 방법 - 2014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라임 청소년 문학 21
마르티나 빌드너 지음, 김일형 옮김 / 라임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 '지란지교를 꿈꾸며'라는 시가 우리들에게는 최고의 시였다. 시 속에 등장하는 친구의 모습은 우리가 바라는 것이였다. 말이 새나갈까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고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 마시고 싶다고 말할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행복 그 이상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친구의 존재는 의미가 크지만 학창시절에서 친구를 빼놓고는 할 이야기가 없다. 친구라는 존재는 삶의 일부였다. 간혹 전부가 되는 일도 종종 있다. 이처럼 친구는 우리들의 삶에 있어 소중한 존재이다.

 

 

첫 문단의 내용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특히 소녀들은 쌍둥이처럼 똑같은 옷을 입고 같은 것을 공유하는 일이 많다. 나디아는 카를라와 함께 운동을 한다. 다이빙을 좋아하지만 카를라가 하지 않았다면 나디아도 다이빙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다이빙의 여신'이라 불리는 카를라가 자신의 친구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다른 친구들처럼 질투를 느끼지 않는다. 워낙 잘하고 있으니 카를라를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때로 친한 친구이지만 뛰어난 모습을 본다면 부러움에서 나아가 질투의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나디아는 카를라가 뛰어난 운동선수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녀의 좋은 점을 닮고 싶다. 다른 아이들의 시선이 오히려 이해되지 않는다.

 

사랑이 영원할 것처럼 우정도 영원할 것이라 생각했다. 힘든 다이빙도 카를라가 있었기에 즐거운 일이였다. 언제부터인가 카를라에게 거리감이 느껴진다.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것이 힘든 일일까. 아프다는 이유로 운동에도 참여하지 않고 엄마의 남자친구의 뒤를 따라가는 카를라. 그런 카를라의 뒤를 쫓는 나디아. 사춘기 소녀에게 다가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변화일까.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축하보다는 섭섭함과 배신감이 느껴질수도 있을 것이다. 어떠한 감정도 말하지 않는 카를라로 인해 나디아는 알수 없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때문에 아픈지 알 수 없다. 항상 일등은 카를라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에게도 기회가 찾아온다. 그런 일들이 기쁘자 않다. 항상 옆에 있던 카를라가 없다면 이런 일들이 의미없다라고 생각한다.

 

가족들보다는 친구에게 더 많은 신경이 쓰이는 시기가 있다. 그들로 인해 내 삶이 기쁨이기도 하지만 슬픈 시간들이 되기도 한다. 친구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다. 나의 마음을 들여다봐주고 허물없이 나의 감정들을 보여줄수 있는 친구가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성장해 나가는 나디아를 만날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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