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여자 그림 보는 남자]위로와 공감을 주는 그림 이야기

그림 같은 여자 그림 보는 남자 - 서로를 안아주는 따스한 위로와 공감
유경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7월

미술에 관련된 책들을 보면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피부로 와닿는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것만큼 이해한다라는 말이 와닿는다. 미술은 늘 거리감이 느껴지고 나처럼 문외한인 사람은 가까이 할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음악을 들으며 느끼고 공감하듯이 그림을 보면서도 그런 감정을 느낄수 있는 것이다. 

긍정적인 기대와 관심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피그말리온 효과'. 그 용어는 신화속 인물인 피그말리온에서 유래되었다. 그 인물이 유명한 것은 여자를 두려워해서 여자 없는 세상에 살고 싶었던 소망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이 만든 조각과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만나는 것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진 다양한 그림들이다. 우리의 삶에서 빠질수 없는 주제이다. 우리들은 사랑받기 원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간다. 그런 감정이 없다면 살아갈 힘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누구나 가지는 감정을 통한 이야기와 그림들은 흥미롭다.

LOVE, LIFE, FAMILY, SUCCESS, STYLE 이라는 다섯가지 주제를 통해 그림을 우리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그림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주제와 연관된 이야기들을 풀어가고 있어 어렵지 않게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처음으로 만난 '사랑'이라는 주제만큼 흥미로운 것은 '가족'이다. 얼마전 클림트의 작품을 소재로한 '우먼 인 골드'라는 작품을 보았다. 그 영화속에서 구스타프 클림트의 후원자 '아델레'를 모델로 한 작품을 보면서 클림트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독신으로 살았지만 여성 편력이 심한 인물이였다고 한다. 모델들과의 정을 통해 많은 사생아를 낳았다고 한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생계부양비지금 청구소송이 스무 건이나 된다고 하니 그의 여성편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간다. 파블로 피카소도 많은 여성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공식적으로는 일곱 명의 여성과 살았다고 한다.

"자네는 행복한 사람이야. 자네 아이들은 직업을 가져 열심히 일하고 자네를 사랑하지 않나. 내 자식들은 무위도식하며 기껏 한다는 짓이라고는 나를 상대로 소송을 걸기나 해." - 본문171쪽~172쪽

예술적 감성이 지닌 사람들이라 우리들과는 조금 다른 것일까. 그들의 삶은 평범하지 않다. 하지만 자식문제만큼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피카소가 단골 이발사 친구에게 한 말은 안쓰럽게 느껴진다.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야할 자식들과 소송으로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 얼마나 아프고 슬펐을까. 

이처럼 우리가 몰랐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큰 책이다. 작품을 통해 만나는 화가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마주하는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그림을 보며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