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떠돌이 소의 꿈 - 이중섭의 삶과 예술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예술기행
허나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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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하면 떠오르는  것은 '소'일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의 작품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슬픔이 느껴진다. 아픔이 느껴지기도 한다. 책에서 언급을 한 것처럼 비운의 삶을 살다간 간 한국의 반 고흐이다. 우연한 기회에 미술관에 들렸다가 이중섭의 생활모습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묵었던 여관이나 자주 들렸던 다방의 모습을 고스란히 전시해 두었다. 이중섭관 관련된 장소, 소품, 작품들을 봐서인지 책의 내용들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살아가면서 사람 뿐만 아니라 책이나 영화, 음악 등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알고 있던 인물이지만 우연한 기회에 미술관에서도 만나고 책을 통해서도 이중섭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 것이다. 내게는 운명과 같은 만남을 가지는 가이다.

 

 

<이중섭, 떠돌이 소의 꿈>에서는 이중섭의 삶을 만난다. 작품만 알고 있던 분들이라면 그의 삶을 보면서 이전에 작품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그가 살았던 장소들을 따라 떠나는 길들은 아프고 슬프게 다가온다. 미술작품으로 만났던 그와 그의 삶을 통해 보는 작품은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다. 아는것만 보이는 것처럼 그에 대해 알고나니 작품들이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중섭 삶의 발자취뿐만 아니라 작품이나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다양하게 만날수 있다. 그가 살았던 시대의 아픔들도 만날수 있다. 아픈 시대에 살았기에 그도 아플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에게만 유독 아픔이 크게 다가온 것일까. 그의 유년시절부터 생을 마감하기까지 어떤 작품 활동을 했으면 그가 그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수 있다, 이중섭이라는 화가를 생각하면 소가 떠오르는데 그가 어떤 마음으로 소를 표현했는지 책을 통해 알아가는 것이다.

 

이중섭이 소로 한국의 민족성을 드러낸다고 직접 말한 적은 없지만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은 한국의 화공이므로 한국적인 것을 표현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로 소를 화폭에 담았다고 볼 수 있다. - 본문 144쪽

 

이중섭 탄생 100주년이라는 의미있는 해에 특별하게 만나는 이야기이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은 영화와 연극으로도 제작되었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니 영화나 연극을 통해서는 그의 삶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단편젹인 내용이라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면허 함께 울고 웃을수 있는 이야기이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조금 다르겠지만 그의 작품들은 부드럽기보다는 어딘지 거친 느낌이다. 그런 것들이 아픔으로 다가온다. 그의 삶에 대해 모르더라도 그림만으로도 전해지는 느낌이 아닐까. 부인에게 쓴 편지에서 말했다는 것처럼 누구보다 한국적인 화가로 우리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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