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오렐리 발로뉴 지음, 유정애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나이듦을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혜안을 갖기보다는 누군가와 소통하기 힘들정도로 자기 안에 갖혀 사는 모습으로 그려질때가 많다. 고집스러움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늙음이 초라해지는 모습을 볼때가 있다. 이런 모습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노년이 되면서 그 모습이 멋있기보다는 조금은 피해가고 싶은 모습일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행복하게 받아들이고 아무 것도 할 수 다고 투정부리는 것이 아니라 해온 것들을 차분하게 정리하며 다지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그와 관련된 사회적인 문제들이 많이 대두되고 있다. 그와 달리 나이 들어가는 것이 슬프지만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일도 많다.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은 소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불통의 대상이 아니라 소통의 대상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다.

 

 

고집스러운 노인 페르디낭 할아버지는 주위 사람들에게 불통의 대상이다.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이 힘들다. 적대감을 생존법이라 생각한다. 늙는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못되게 구는 것이다. 혼자 남겨진 노인이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주는 것도 싫어한다. 유일한 마음의 안식처는 애완견 데이지이다. 함께 지내던 데이지가 죽게 되자 할아버지는 양로원으로 가야만 한다. 그는 죽기보다 싫은 곳이 양로원이다. 그곳을 가지 않기 위한 그의 모험이 시작된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힘들어질 때가 있다. 아무것도 할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는 일도 힘들다. 살아온 시간보다 살아갈 시간이 많지않기에 무언가 새로 시작하는 용기를 가지기 힘들다. 누구나 혼자만의 외로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외로움을 누군가 위로해주기에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때가 있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 아닐지라도 주위에 함께 이야기 나누고 웃고 울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처음에는 주위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괴팍한 페르디낭 할아버지라 생각하며 글을 읽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한 사람으로 만나게 된다. 에필로그의 마지막 문단은 그가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힘들때 손을 잡아주는 것은 가족이 아닐까한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 아닐지라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대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책을 보면서 나이듦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누군가를 현재 모습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왜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이해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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