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 - 직업, 진학, 공부, 친구, 가족, 그리고 세상. 고민하는 십대를 위한 영화 힐링 에세이 십대가 알고 싶은 세상의 모든 것 시리즈
이다혜 지음, 민효인 그림 / 가나출판사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춘기의 열병을 앓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 중 하나가 영화를 보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나면 이야기가 많아진다. 영화배우에 대한 이야기나 배경, 음악 등에서 나아가 다양한 내용들을 주고받는다. 어떤 주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끊이지않고 이야기를 나눌수 있다.가끔은 모녀지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투탁거리지만 영화를 보고나서는 그럴 일이 없으니 종종 함께 보는 시간을 만들어 간다.

 

 

<영화가 너의 고민을 들어 줄 거야>에서는 정말 다양한 영화들을 만날수 있다. 나는 내가 제일 걱정이야, 우리 가족, 정말 내 편이 맞아?, 친구 때문에 울고, 왜 세상은 교과서와 이렇게 다를까?, 선생님, 성적, 학교 다 낸 맘 같지 않아!, 나와 세상의 미래가 걱정되서 잠이 안 와 등의 주제를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너희때가 가장 행복한 때라고 말한다. 아무 걱정없이 공부만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아이들이 어떤 고민이 있는지 그 고민에 대해 생각하고 그 고민을 어떻게 해야할지 함께 생각해 볼수 있다.

 

아무 걱정도 없는 나이일까. 생각없이 지내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고, 꿈도 없다고 나무랄때가 많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아직 어리기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것이 당연한 일임에도 우리들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영화라는 흥미로운 내용들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수 있는 시간이 된다. 단순히 이해한다라는 말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진심으로 다가갈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인기가 많았던 영화가 있었다.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공감하며 본 영화는 <인사이드 아웃>이다. 책에서도 그런 부분을 언급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영화를 본다면 엄마가 먼저 운다라고 말한다. 이 영화를 분 분들이라면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서 자신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다. 마냥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슬프고 우울한 일이 생긴다. 그런 일이 있을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막막할때가 있다. 자신의 감정들을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이다.

 

목차를 보면서 십대의 아이들이 가질수 있는 고민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자신의 문제 뿐만 아니라 가끔은 가족같지 않은 가족으로 인한 상처도 생긴다. 항상 내 편이 되어줄거라 생각하지만 적보다 못할때가 있으니 말이다. 친구관계, 교과서나 책에서 보는 세상이 아니라 냉혹한 현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학생이면 누구나 가지는 성적에 대한 고민 등 정말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이제 꿈을 그리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왜 꿈이 없냐고 비난의 말을 할수는 없다. 아이들도 미래가 걱정되서 잠을 잘수 없다고 말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영화는 무엇이 있을까. 책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다빈치 코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등 많은 영화들을 통해 미래와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무심코 지나쳤던 내욛을 다시 볼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가지는 고민에 대한 답을 영화를 통해 하고 있다. 고민을 가진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모른다면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이 어떨까.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