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할 자유 라임 청소년 문학 19
로렌 밀러 지음, 강효원 옮김 / 라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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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살고 싶은 사람의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다. 빠르게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조금은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누구나 가질 것이다. 하지만 그 편리함과 빠름으로 인해 잃어가고 있는 것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일이 힘드니 내 일을 도와줄수 있는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고 결정을 내리기 힘들때 고민하지않고 자동으로 결정되었음 하는 바람을 종종 가져본다. 우리의 이런 상상들이 언젠가는 현실로 다가오지 않을까. 예전에 상상했던 일들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것들을 보며 상상속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며 간과할수 없다.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길수 없는 게임일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전이 된다.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나중에는 감정까지 조절하게 될수도 있지 않을까. 바로 며칠전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마음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마음먹기에 일이 달라질수 있다며 아이는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려하고 있다. 마음의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뒤라 그런지 이 책속의 이야기들이 가볍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뭔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그들이 들고 있는 것은 휴대폰이다. 사람과의 대화가 아니라 기계와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중요한 업무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휴대폰의 노예처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흥미를 주는 다른 무언가가 생긴다며 빠져들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달콤함 뒤에 숨은 무서움의 실체를 우리들은 언제 알수 있을까.

 

우리가 가진 것보다 기능이 뛰어난 기계를 가진 사람들. '제미니'라 불리는 기계만 가지고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제미니에 깔린 앱만 있으면 내가 생각해서 결정할 일은 없다. 오히려 나의 생각들은 방해요소이다.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것은 병으로 생각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로리. 어린아이들에게 종종 들리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말할수 없다. 마음의 목소리를 가치 없는 것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그것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때문이다. 마음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영재학교에 입학하지만 앞으로의 일들이 순탄하지 않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런 기계가 있다면 처음에는 편리함에 자주 사용하지 않을까. 내가 생각할 필요없이 앱이 결정해주니 그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내 생각이라는 것 자체가 없으니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조차 할수 없지 않을까. 의사결정조차 기계가 하는 시대가 올수도 있다는 불안한 느낌도 든다. 미래의 모습이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어떤 마음을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편리함에 익숙해져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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