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간질 여름이 좋아! - 별별마을 별난토끼 : 여름 단비어린이 무지개동화 2
미토 글.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봄이 찾아오는 골목에서 여름 이야기를 만났다. 여름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예고없이 내리는 소나기와 밤잠을 설치게하는 모기일 것이다. 소나기를 반가워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산을 써도 옷이 젖고 언제올지 몰라 난감하다. 그리 반가워하지 않는 우리들과 달리 소나기를 기다리는 토끼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간질간질 여름이 좋아!>에서는 두 편의 이야기를 만난다. 소나기를 기다리는 토끼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렇게 멋진 우산 봤니?'와 모기에 물려 간지러운 토끼들을 만날수 있는 '간질간질 여름이 좋아!'이다.별별마을 별난토끼들의 봄 이야기편에 이어 여름 이야기에서도 귀여운 토끼들을 만날수 있다.

 

지금은 비가 내리는 것이 그리 반갑지않지만 어릴때는 비오는 날도 행복하게 보냈던 기억이 있다. 어른이 되면 행복하지 않은 일이 더 많은 것일까. 비 오는 날도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싫어한다. 어릴적 우리들처럼 소나기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토끼들이 있다. 소나기를 피할 방법을 찾는 토끼들에게 우산을 알려주는 원칙이. 혼자 쓰는 우산이 아니라 함께 쓰는 우산을 만드는 별별마을 토끼들. 이렇게 멋진 우산을 만들었으니 비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새로 산 우산을 쓰고 싶어 비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생각난다.

 

 

소나기가 내리자 즐거워하는 토끼들. 빗소리를 듣는 행복을 토끼들도 알고 있다, '통통 퉁탕 우다다다 드드드드'. 토끼들이 만든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경쾌하다. 비가 내리지만 토끼들은 행복하다. 우산 안에 함께 있으니 말이다. 비가 와서 이동하기 힘들다고 툴툴대는 우리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니다.

 

소나기를 기다리던 토끼들만큼 사랑스러운 것은 모기에 물려도 즐거워하는 토끼들의 모습들이다. 가끔 콧등이나 눈가에 물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런 작은 것 하나만으로 웃을수 있다. 토끼들의 모습을 보며서 소소한 행복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어릴때는 친구들의 모습을 따라하곤 한다. 그 마음을 알기에 걱정이 행동에 웃으면서도 마음이 쓰인다. 

 

토끼들의 일상은 늘 행복하고 즐거워 보인다. 다른 모습이 아니라 같은 일상에 있으면서도 토끼들과 같은 마음을 가지지 못한다. 이야기에서 전하는 것은 재미뿐만 아니다. 물론 아이들이 느끼는 재미와는 조금 다른 것일지도 모른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소중한 것을 잊고 사는 일이 많다. 비가 내리는 것도 귀찮고 밤잠을 설치게하는 모기도 반갑지 않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많이 다를 것이다. 그런 것을 알게 해주는 별별마을의 토끼들이다. 사랑스러운 토끼들의 매력에 빠져 다음 이야기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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