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의 소개팅과 다섯 번의 퇴사
규영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살아가면서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릴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어른이 되니 행복한 시간보다는 늘 고민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은듯 하다. 고민의 크고작음은 없겠지만 30대 여성들이 느끼는 고민은 앞으로의 일들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힘들다. 직장 문제 뿐만 아니라 결혼이라는 문제를 간과할수 없다. 결혼을 해야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백 번이 넘는 소개팅을 했지만 남자와의 여행이나 잠자리 경험이 없는 김구월과 다섯 번의 퇴사를 하고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다시 퇴사를 하려는 우영을 만날수 있다. 두 사람이 여성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실은 쉽게 퇴사를 결정할 수 없고 결혼보다는 주체적인 삶을 찾으려는 여성들이 많기 떄문이다. 그렇다고 괴리감이 있는 이야기도 아니다. 우리들은 어쩌면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그곳을 나오고 싶어한다. 결혼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결혼을 꿈꾼다. 삶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 어떤 것이 옳은 것이라 말할수 없는 일들이 많다. 그렇기에 구월과 우영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해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한 집에 살고 싶은 구월과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퇴사를 결정한 우영. 그녀들이 원하는 것은 소박한 것일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든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도 꿈을 좇으며 사는 것도 현실에서는 쉽지만은 않다. 그런 일들이 결코 욕심이 아닌데도 말이다.

 

여성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지만 결혼과 일에 대한 생각은 누구나 비슷하다. 평범한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평범하게 사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다. 무거운 현실을 담은 이야기이지만 유쾌하게 풀어가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는 고민들이다. 결혼이나 일에 관한 고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까. 우리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라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다.

 

30대에 접어든 여성이 아니더라도 공감하며 보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삶에서 일이나 결혼은 중요한 문제이기에 간과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이룰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가는 사람들을 격려하며 바라본다. 누구나 가지는 고민이기에 함께 마음 아파하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공감하며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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