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바 1 - 제152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늘의 일본문학 14
니시 카나코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앞을 보기보다는 뒤를 돌아다보는 시간이 많다. 지난 시간들을 후회하기보다는 추억을 떠올릴때가 많다.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시간이지만 어린시절의 시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어쩌면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만들어가는지 모른다. 단순히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시간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영양분처럼 꺼낼수 있는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른이 되어 어린시절을 떠올릴때 불행한 기억만 있다면 얼마나 슬플까. 그당시만 슬픈 것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늘 슬픈시간이 남아있으니 마음이 아프다.

 

 

누구에게나 힘이 되는 말이 있다. 아니면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단어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어릴때 그런 경험이 종종 있지 않을까. 어법에 맞지않고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어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사라바라는 의미가 제일 궁금했다. 일본어를 모르니 더욱 궁금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화자 아유무에게 '사라바'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안녕이라는 말 외에도 다양한 것을 담고 있다. 우리들도 한마디로 모든 것을 표현할때가 있다. 아유무에게는 정말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단어이다. 말도 통하지 않지만 자신들만의 언어로 서로를 위로하는 아유무와 야곱. 이집트를 떠나면서 가장 슬픈 것은 야곱과의 이별이다. 가족도 아닌 야곱만이 아유무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아유무는 생각이 많은 아이처럼 보인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아이는 평범한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아버지의 일 때문에 이란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잠시 보낸후 다시 이집트로 떠난다. 가족들과 함께 떠난 이집트에서의 생활은 낯설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으로 설레였다. 일본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지만 적응해가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경험들은 평범한 우리들에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강한 성격의 누나가 있어 자연스럽게 기가 눌린 아유무. 조금은 나약해 보이지만 성장통이라 하기에는 많은 일들을 겪는다.

 

어린 아유뮤의 시선으로 바라본 타지 생활이나 부모님의 관계, 누나의 모습, 외국 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수 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겪는 일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라 그런지 읽는 우리들도 조금은 순수하게 보게된다. 

 

왼발부터 등장한 아유무의 성장을 만난다. 여린 모습을 보이던 어린 시절과 달리 점점 자라면서 다른 모습을 보이는 아유무. 이제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많이 달라진다. 같은 사람이지만 성장하면서 변화되는 모습과 주변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살아가는 삶과 사회를 보게 된다. 헤어지기 아쉬운 안녕인지, 아니면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맞이하는 환영의 안녕인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아유무의 이야기가 2권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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