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5
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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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유령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지을수 있을까. 그 존재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없다라고 쉽게 말하지 못한다. 살아가면서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모든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종종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수 없는 것이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믿을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조금 독특한 부서가 있다. 유령부. 세상 어느 나라에도 그런 부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유령부가 있다. 그곳에서 무엇을 하는 것일까. 우리 뿐만 아니라 조금은 다르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삭감을 하는 부서에서 일을 하는 프랭클린 비스턴. 정부기관에서 사무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그는 유령부가 존재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유령부의 존립 이유를 물어 정당함이 증명되지 않으면 폐쇄하려고 하는 것이다.

 

유령부에는 어떤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을까. 공무원 4명과 보딩턴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가 있다. 보딩턴은 쥐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채용된 고양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령부의 책임자 카퍼스톤 영감, 남녀평등주의자인 롤리 양, 사무장 격인 올리브 스캔드 부인, 롤리 양의 조수인 기빙스 군은 3개월 안에 유령부가 게속 존재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아니, 자들이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조금은 편하게 일을 하던 그들에게 어려운 문제가 던져진 것이다.

 

이들이 내놓은 방안은 무엇을까. 누구에게나 유령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들이 유령이 존재한다고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린 아이들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유령이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자신들이 유령을 찾을 수 없으니 유령을 찾을수 있는 아이들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할 계획을 세운다. 이들이 생각한대로 일은 이루어질까. 유령이 존재한다는 것을 프랭클린 비스턴에게 알려줄수 있을까. 유령부의 존폐가 궁금해지는 이야기다.

 

유령부라는 독특한 부서가 있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조금은 스산한 느낌을 주는 분위기이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유령부와 전혀 다르다. 그렇기에 이야기가 더 흥미로운지도 모른다. 무감각하고 더디게 보이는 사람들. 그들은 유령부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까. 이들에게 고용된 코들리와 팀의 모험같은 이야기도 재미를 더하고 있다.

 

어쩌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모르는 어느 공간에서 알지 못하는 부서들이 존재하고 있지 않을까. 그들의 도서관에서 문서를 발견한다면 우리들도 유령을 찾을수 있을까. 무서운 이야기보다는 만나보고 싶은 유령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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