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생길 것 같아
김일광 지음, 오정택 그림 / 현암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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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며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만난다며 성공한 삶이라 말한다. 나를 온전히 이해할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친구라는 이름은 가족만큼이나 우리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더 친구의 소중함을 알기에 아이들이 소중한 친구를 만날수 있기를 바라본다.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서는 것이 서툴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친구로 인해 속상한 일도 많다.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솔직히 어른이 되어서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힘든 것이기에 아이들도 친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또래가 아니더라도 친구가 될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을까. 나이 등 어떠한 조건도 뛰어넘을수 있는 것이 친구가 아닐까. 그런 이야기를 <친구가 생길 것 같아>에서 만날수 있다.

 

이유없이 괴롭힘을 당하면 어떤 마음일까. 그 마음을 상상하는 일조차 힘들다. 다운이는 자신을 괴롭히는 은진이와 한 반이 되는 순간 지옥이라 말한다. 편견이나 선입견일까. 문제의 중심에 다운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 있으면 선생님과 같은 반 아이들은 다운이를 탓한다.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들만 알고 있는 것이 슬프다. 어른들을 대하는 다운이를 보면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것이다. 친구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만나면서 우리들은 우리가 가진 잣대로 사람들을 평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이 아님에도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보려하지도 않는다. 다운이가 어떤 아이인지 알고 싶다면 편견으로 바라봐서는 안되지 않을까. 서로 상극이고 앙숙일것 같은 다운이와 은진이게는 비밀이 생긴다. 어쩌면 친구가 되는 것은 서로만의 비밀이 생기는 순간일지도 모르겠다. 

 

처음으로 만나는 표제작뿐만 아니라 여덟 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은 소중한 친구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친구라는 주제를 통해 만나지만 나이나 존재를 뛰어어넘는 이야기이다. 가족이지만 친구가 될수 있고 아픈 추억을 공유하는 나무도 친구가 될수도 있는 것이다. 친구라는 존재가 사람만은 아닐 것이다.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는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도 한번쯤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그렇기에 공감하며 보게 되는지 모른다.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들은 친구를 만들어가는 설레임과 친구로 인해 힘든 시간, 행복했던 시간들을 함께 만난다.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기 위해 벌어지는 일만을 다루고 있지 않기에 묵직하게 다가온다. 마음 아픈 역사도 함께 다루고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책을 보는 어른들의 마음도 움직인다. 동심으로 바라보는 친구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에서 나아가 시간과 시대를 넘어선 친구들도 만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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