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보낸 하루 라임 틴틴 스쿨 3
김향금 지음 / 라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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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중요한 것은 단지 오늘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늘 우리와 함께한 역사이지만 요즘처럼 관심을 가지는 일은 드물 것이다. 국정교과서 문제 뿐만 아니라 필수과목이 되다보니 관심이 많을수 밖에 없다. 그래서 좋은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이슈가 있어야 관심을 가지는 역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역사는 단지 지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사람들은 관심을 가진다. 현재의 이 시간도 언젠가는 역사가 된다.  

 

 

여행이라는 단어는 우리들을 설레이게 한다. 아는 곳이든 그렇지 않은 곳이든 여행을 하는 동안은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진다. <조선에서 보낸 하루>는 조선으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역사서를 만나면 설명형식의 글을 통해 딱딱한 느낌을 받는다.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는 내가 조선으로 돌아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온다는 느낌을 받도록 한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곳의 중심이 된다면 바라보고 느끼는 것은 달라질 것이다. 역사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하지만 역사를 알아가는 과정을 힘들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통해서는 피부로 와닿는 역사를 만난다. 지식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알아가는 것이 오래 기억된다. 마치 경험을 하는 것처럼 조선의 역사를 하나씩 알아간다. 

 

 

이야기는 새벽 인왕산 중턱에서 시작한다. 새벽공기를 마시며 한양에서 보낼 준비를 한다. 이렇게 시작한 조선에서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며 의식주를 경험하고 다양한 문화들을 알아간다. 이야기 형식이라 지루함이 덜하다. 또한 사진자료들이 풍부하여 읽어가면서 이해를 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양반가의 며느리라고 하여 편하게 지내는 것은 아니다. 집안 일을 게을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이다.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술 빚는 법과 열두 가지 종류의 김치, 장을 담그는 것 등 많은 것을 배워나가야 한다. 차려주는 음식을 편하게 앉아서 받는 것은 아니였다. 책에서 만나는 며느리 한 씨의 사람을 보면 양반가의 며느리 삶이 그리 부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시대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있다. 사람이 구름처럼 모인다는 운종가. 그곳의 이야기를 만나면서 현재에도 볼수 있는 것들이 있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지금도 종종 찾아가는 탑골 공원.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어떤 모습이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역사에 조금더 흥미를 가지게 된다.

 

눈으로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조선시대의 다양한 모습들을 알게 된다. 역사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를 보면서 자연적으로 문화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까지 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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