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유럽 컬러링북
이수현 지음 / 참돌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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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언젠가 가리라 생각하고 있지만 현실은 ㅠㅠ 그렇기에 이렇게 책으로나마 위로를 받는지 모른다. 다양한 주제의 컬렁북을 만났었는데 이번에는 유럽을 여행할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본다. 사진으로만 본다면 그냥 보고 지나쳤을텐데 이렇게 컬러링북을 통해 만나니 곳곳을 유심히 보게 된다. 컬러링은 집중할수 밖에 없다. 그래서 힘들다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반대로 뭔가에 집중할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영국의 다양한 곳을 칠하면서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직접 컬러링을 하니 미처 보지 못했던 곳까지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지금당장 갈수는 없지만 잠시라도 그곳을 여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소위 관광지라 불리는 곳뿐만 아니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 볼수 있는 소품들도 만난다.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카메라일 것이다. 휴대폰의 기능이 좋아져 사진을 찍는데 무리가 없지만 괜시리 여행을 갈때 꼭 챙기게 되는 물건 중 하나이다. 평소 사진을 찍는 것과 달리 여행지에서 찍는 것은 마음이 달라진다. 책에서 다양한 카메라들을 만날수 있다. 평소 카메라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이 부분부터 만나게 된다. 처음부터 칠해야하는 부담감이 없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책을 만나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하지만 컬렁북은 내가 원하는 곳부터 만날수 있으니 좋다. 언젠가 책속의 그림처럼 멋진 곳을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을수 있는 날이 올거라 믿는다.

 

 

많이 추운 날이라 그런지 예쁜 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벌써 봄을 바라는 것은 욕심일 것이다. 추운 날에 이렇게 꽃을 칠하면서 잠시나마 추위를 잊어본다. 가끔 바보같은 생각인줄 알지만 색을 칠하다보면 향기가 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코를 대보게 된다. 나비나 벌이 있는 계절이라면 이 그림을 보고 찾아오지 않을까^^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끔은 컬러링을 잘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이런 착각은 해도 되지 않을까.

 

나라와 도시 뿐만 아니라 그 나라에 직접 가서 느낄수 있는 소품들도 만난다. 어쩌면 진짜 여행은 겉모습만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속으로 들어가보는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먹으며 즐기는지 알아갈 수 있다. 물론 이 책의 그림들만으로 모든 것을 알수는 없지만 관심을 가지게 된다.

 

가끔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컬러링이 기술을 요하는 것이라 생각할수도 있지만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잘하고 못하고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칠하는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나처럼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도 하나의 그림을 완성했다는 만족감을 가지게 한다. 비록 컬렁북으로 만나는 유럽이지만 우리가 생각만 한다면 지금당장 떠날수 있다. 그림 하나하나 컬러링을 하며 언젠가 그 도시에 가 있을 나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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