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처럼 나도 외로워서
김현성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당신처럼 나도 외로워서>의 저자 김현성은 가수로 먼저 만났다. 많은 노래들이 있지만 '행복'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가수 김정훈이 뮤직드라마의 주인공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두 가수 모두 풋풋한 모습이였다. 감성적인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많은 팬들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방송에서 볼수 없었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노래가 아닌 책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노래만큼 감성적인 글로 우리들의 마음을 적신다. 가을에는 이런 감성적인 글들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사진과 함께 들려주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에 우리들은 눈과 마음을 열게 된다. '마음의 간극'에서 만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들의 부모를 생각하게 된다. 부모의 사랑은 이유도 없고 끝없는 것이라 말하지만 우리들은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으면서도 늘 그들에게 원망의 소리를 한다. 몸이 아픈 저자의 아버지가 힘겹게 아들을 찾아오지만 부자의 마음에는 좁힐수 없는 거리가 있다. 아버지의 마음을 알면서도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가보고 싶은 나라와 도시들이 있다. 가고 싶다고해서 누구나 다 갈수 있는 것은 아니다. 쉽게 갈수 없기에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평소 관심이 있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여행한 저자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우리들의 생각과 달리 여유가 있어서 떠난 여행은 아니다. 소속사 문제로 음반이 무산되고 그 과정에서 금전적인 손해가 컸다고 한다. 어린 나이도 아니기에 쉽게 떠날수 없었다. 그는 오랜 고민끝에 여행자의 길을 선택한다. 그의 말이 우리들의 마음으을 움직인다. 여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주변이 가벼워야하고 자신이 무거워져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것이 여행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에 책임감을 가지며 여행을 떠난다.

 

그가 보여주는 여행길은 관광객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처럼 복잡함이 아니라 여유로움이 느겨진다. 솔직히 평생 한번 가볼까말까하는 곳이기에 사람들은 되도록 많은 곳을 보려고 바삐 움직인다. 마음으로 느끼기 전에 움직이기 바쁘다. 하지만 저자는 한걸음한걸음 천천히 걸어가듯 여행지에서늬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러다보니 우리들도 그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행에서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이야기를 담담히 들려주고 있다. 가수가 아닌 작가로 우리들 앞에 다가왔다. 노래가 아닌 글로 사람들 앞에 선 것이다. 같은 예술분야이고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길이기에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짠해진다. 글 쓰는 것도 배고픈 직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와 주변의 글을 쓰는 사람들은 글쓰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고 말한다. 꿈이 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여행을 통해 알아가는 것은 많다. 책을 보며 누군가는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그가 걸었던 그길을 걸으면 우리의 삶을 들여다볼 것이다. 비록 떠나지 못하는 나와 같은 사람은 여러 나라의 모습을 눈이 아닌 마음에 담아 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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