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NPO 바이러스의 습격을 막아라! 단비어린이 문학
이마니시 노리코 지음, 이승연 그림 / 단비어린이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사람과 애완동물과의 관계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어릴적 마당에서 키우던 강아지와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아니 어쩌면 우리들에게는 좋은 친구였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분들은 애완동물들이 가족인 분들이 있다. 엄마, 우리 아기라는 표현을 하며 자신의 자식처럼 아껴주는 것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아직도 동물에 대한 학대가 행해지고 있다.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 마음대로 할수 있는 존재가 아님에는 틀림없다.

 

 

<소년 NPO 바이러스의 습격을 막아라!>에서는 동물에 대핸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만날수 있다. 공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그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행동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야마구치 모토키는 강아지 유리마루를 키우고 있다. 아빠는 동물병원 수의사이고 엄마는 간호사이다. 부모님의 영향 때문일까. 야마구치는 유리마루를 동생처럼 여긴다. 집 없는 개라 안락사를 당할 상태였는데 야마구치의 가족이 된 것이다. 백합 같이 예쁜 아이라고 하여 이름도 유리마루로 지은 것이다.

 

개는 주인을 선택할 수 없다. 행복하게 되는 것도, 불행해지는 것도, 모두 주인에게 달린 것이다. - 본문 38쪽

 

모토키의 말에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애완동물들은 주인을 선택할 수 없다. 사람이 동물들을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권을 가졌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수는 없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주인을 잘못 만난 동물들은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버려지는 일들도 많다. 우리 주면에서도 만날수 있는 일이기에 내용이 허투로 보여지지 않는다.

 

야마구치 모토키의 동네에 불안한 일이 벌어진다. 개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이 생각해 낸 것은 과연 무엇일까. 어린 아이들은 동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NPO를 만든다. 아이들은 동물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아이들이 이런 일을 벌이는 것에 대해 어른들은 고개가 숙여질수 밖에 없다.

 

책에서 구제역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소가 불쌍하다고 우는 사람들. 그 소는 구제역 때문이 아니라도 고기가 되기 위해 죽어야 한다. 소가 죽는 것은 바꾸지 않는 것인데 사람들이 왜 슬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야마구치 모토키는 말한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은 없는 것일까. 아니면 사람들이 외면하는 것일까. 책을 보면서 가족처럼 여기던 동물들을 하루아침에 괴물 보듯 바라보는 모습이 안타깝다. 누구를 위한 선택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동물들의 생명을 지키려고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현실의 어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