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와 라라의 화려한 쿠키 - 숲 속의 꼬마 파티시에 루루와 라라 시리즈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 정문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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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요리 프로그램들이 인기가 많다. 어린 아이들도 요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우리집 소녀도 나보다 더 관심이 많다. 방송에서 나온 요리들을 따라 만들어보기도 한다. 집에 있는 요리책들은 내가 아니라 아이의 책이 된지 오래이다.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요리를 못하는 엄마대신 아이가 관심을 가진 것이다.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이야기도 좋아하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쿠키 만드는 방법에 더 관심을 보인다.

 

 

<루루와 라라의 화려한 쿠키>에서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쿠키 만드는 방법들도 소개하고 있다.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쿠키를 만드는 과정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숲과 언덕의 사이 '메이플 길'에 자리잡은 루루와 라라의 과자 가게. 초등학생인 두 친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일을 한다. 루루와 라라의 손님들은 모두 숲 속 동물들이다. 단순히 주인과 손님의 관계가 아니라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동물들은 숲 속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에서 쿠키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보기만해도 정겨운 장면이다. 맛있는 쿠키를 만드는 아이들과 그걸 맛있게 먹는 동물 친구들. 그들은 쿠키를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다.

 

 

보름달이 뜨는 날에 나무에 쿠키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루루와 라라는 그곳을 찾는다. 나무에서 만난 예쁜 여자 다람쥐. 루루와 라라가 쿠키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는 소리에 울면서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전한다. 다람쥐가 들려준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처럼 먹음직스러운 나무를 상상하게 된다. 쿠키가 열리는 나무라고 하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그런 나무가 있다는 것만으로 가슴 설레이지 않을까.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하는 상상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열리는 나무. 숲 속 동물들이 좋아하는 쿠키가 열린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찾아갈까.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가 속에서 맛있는 쿠키들을 만들수 있는 방법들도 만날수 있다. 찍는 쿠키, 색색의 쿠키, 아이싱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책을 보면서 루루와 라라처럼 쿠키를 만들어보지 않을까. 먹고 싶어서 만드는 쿠키가 아니라 두 친구처럼 다른 친구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출발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도 요리를 할때 먹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들때가 많다. 그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미소짓게 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단순히 쿠키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소중한 쿠키인 것이다.

 

루루와 라라가 만든 쿠키 선물로 다람쥐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행복한 시간이다.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말하지 않아도 쿠키를 먹으며 서로의 마음을 알았을 것이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쿠키처럼 달콤하고 우리의 마음속에 녹아드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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