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님 뜻대로 1
백묘 지음 / 단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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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백묘'작가의 이름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많은 작품들이 있고 그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다. 나또한 백묘 작가의 작품들을 종종 만난다. 이번에 <여왕님 뜻대로>가 책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3권의 책과 미공개 외전 별책 부록까지 만나게 되었으니 힘겨운 추석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 주부라는 이름을 가졌기에 추석에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틈틈이 읽게 되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만날수 있는 책이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동래 아파트 1111호에 사는 유재인. 그녀는 예쁜 얼굴을 가졌지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녀의 웃는 모습을 본 사람은 거의 없다. 아니, 사람들과 소통을 하지 않는다.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는 진혁이만이 그녀에게 다가갈뿐 다른 사람들도 그녀에게 거리를 두고 있다. 이렇게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그녀 옆에 맴도는 두 명의 남자가 있다. 조금은 단순무식하게 보이는 류한선 형사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민성현. 두 남자와 유재인이라는 여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흐른다.

 

재인을 여왕님이라 부르며 다가오는 민성현. 재인은 그를 미친 인류, 정신이상자라고 생각한다. 철저하게 벽을 쌓아 자신의 성 안에 그 누구도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재인. 그런 그녀의 성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 재인은 왜이렇게 혼자만의 성을 쌓으며 살아가는 것일까. 자신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며 못된 계집애라고 말한다. 행복해서도, 웃어서도 안되는 것이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녀가 살아가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것을 알게 되는 민성현. 그는 어떻게해서든 재인을 지키고 싶어한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말해주듯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에 웃음코드가 함께 한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도 살아있다. 어쩌면 재인이라는 인물만 정적으로 움직이고 다른 인물들은 그녀를 중심으로 다양한 색을 가지며 등장한다.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줄 모르고 무식해 보이는것 같지만 듬직한 류한선 형사.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꿰뜷어보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앞에 놓인 재인의 마음을 종잡을 수 없는 민성현, 누구보다 똑똑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지만 사랑 앞에서는 서툰 혜란, 묵묵히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진혁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악역(?)도 존재한다. 물론 이 책에서도 악의 모습을 드러내는 인물들도 있다. 선과 악이 팽팽하게 맞서 악으로 인해 선한 사람들이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시간들도 있지만 결국은 선이 미소를 짓는다. 재인이 악의 힘에 의해 오래시간 고통을 받으며 살아간다. 부모님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이고 수영이네 가족들도 재인이 때문에 자신들이 불행한 것이라 생각한 시간들이 있다. 마지막에는 모든 것이 해결되고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가벼운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만날수 있어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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