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 꿈과 희망이 파닥거리는 행복한 섬 문학의 즐거움 52
권타오 지음, 장경혜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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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원하는 환경을 가질수는 없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환경을 부러울때가 있다. 가끔은 나의 환경이 걸림돌이 될때가 있다. 바꿀수는 없을 것이다. 나의 부모를 바꿀수 없듯이 노력만으로는 바꿀수 없는 환경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주어진 환경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신세 한탄을 할수만은 없을 것이다.

 

 

책속에서 만나는 가람이는 정말 초긍정 친구이다. 이런 아이들만 있다면 세상 걱정거리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사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도 앞선다. 그건 기우일 뿐이다. 우리가 가진 편견으로 만든  것뿐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가람이는 아빠, 할머니와 살고 있다. 엄마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비정규직인 아빠는 회사에서 계속 일을 할수 없게 되고 엄마의 병원비를 위해 하던 배달일은 직업이 되었다. 잠잘시간도 쪼개가며  열심히 일하는 아빠. 가람이는 그런 상황들을 슬프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가람이와 반대로 현수는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좋다. 우리들은 두 친구를 보면서 누가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아마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람이가 행복할거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가진 것도 없고 주어진 환경도 현수보다 못하다. 하지만 누구보다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친구다.

 

친구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가람이의 꿈은 많다. 큰 회사의 사장, 의사, 과학자 등이 되고 싶다. 가람이의 꿈이 무엇인지보다 왜 그런 꿈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유를 안다며 가람이라는 아이의 매력에 더 빠져들게 될 것이다. 엄마의 마지막 선물로 자장면을 선물한 아이. 주책없이 그 장면을 읽으면서 눈물이 흐른다. 정말 마음이 따뜻한 아이다. 이런 친구들은 책에서만 만날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싶다.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은 가람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라는 자신만의 행복한 섬을 가진 아이. 기특하게도 자신보다는 친구들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다. 힘들게 일하는 아빠가 시인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몸과 마음이 불편한 할머니를 먼저 생각하는 아이다. 눈에 보이는 현실들은 아이가 감당하기 힘들어 보인다.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할 시기인데 자신의 곁에는 엄마가 없다. 아빠는 늘 힘들게 일하느라 함께 있을 시간이 부족하고 할머니도 어린 가람이가 돌봐드려야하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가람이는 자신의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가람이를 만나면서 우리들도 행복해진다. 작은 일에도 불만불평이 많은 우리들과 달리 늘 웃는 얼굴로 지내는 가람이를 만난 것이 우리들에게는 행복한 일인 것이다. 가람이처럼 우리들도 '그래도'라는 섬을 하나씩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 이야기에서처럼 아무리 추워도 버텨내야 하지 않을까. 봄이 오면 꽃이 피어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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