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1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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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아뤼센 뤼팽. 이번에 최신 원전 완역본이 출간되었다. 어느새 11번째 이야기를 만난다. 홈즈나 뤼팽의 이야기는 많이 알고 있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된 작품들이지만 매번 신선함을 가져다 준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는 그들의 작품을 만나는 것이 더 즐거운 일이다.

 

 

11번째 이야기 <여덟번의 시계 종소리>에서는 8개의 사건을 만난다. 역시 허를 찌르는 작품들이다. 우리들이 못보는 것을 레닌 공작은 꿰뚫어 본다. 그렇기에 미궁의 사건들도 그가 나서면 모두 해결되는 것인지 모른다.

 

남편이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있어 아무것도 할수 없는 오르탕스. 그녀는 결혼 지참금과 관련된 계약서에 숙부님이 서명을 해주지 않아 로시니와 성을 떠나려 한다. 그녀를 막는 것은 레닌 공작. 그는 알랭그르 성의 사건을 해결하면서 오르탕스에게 모험의 파트너가 되달라고 말한다.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야할지 혼란스럽다. 그녀는 몇 년 전인지 정확히 기억할수도 있는 일을 해결해 달라고 말한다. 예전에 입던 블라우스에 달려 있던 보석 단추를 찾아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상자 안에 넣어놨던 대대로 물려온 그 단추가 없어진 뒤로 불행해졌다고 말하는 오르탕스. 레닌은 3개월 뒤인 12월 5일, 괘종시계가 여덟 번 울리는 그 순간까지 자신과 모험을 함께 해달라고 말한다. 그들의 모험이 이렇게해서 시작하는 것이다.

 

성을 떠나 그들이 마주하는 사건은 내일 사형이 집행될 한 남자의 무죄를 밝히는 일이다. 시간도 촉박하고 증거도 하나 없는 상황에서 그 남자가 무죄인 것을 밝혀낼수 있을까. 레인 공작은 자크 오브르외의 친구 가스통 뒤트뢰이의 부탁으로 사건을 마주한다. 자크의 부인과 장모, 친구 가스통은 무죄라고 말을 한다. 그럴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도대체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온통 자크가 범인이라는 증거만 있을 뿐이다. 실마리가 보인지 않는 것은 우리 뿐이다. 도통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우리들과 달리 레닌은 사건을 마주하는 순간부터 진범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다.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들은 역시 레닌 공작이란 말밖에는 할수 없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사건은 오르탕스가 잃어버린 단추를 찾는 것이다. 물건의 주인조차 언제 어디서 잃어버린줄 모르는데 레닌은 사건을 꿰뚫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가져간 사람이 누구이며 어떤 말들을 할지까지 예측하고 있다. 사건을 해결해보려는 우리의 노력은 무의미한 일일까. 미처 생각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다양한 상황들을 보여준다.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사건의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들이다.

 

11권에서는 여러 사건도 해결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얻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끝까지 긴장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1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지 더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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