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차이기 전 33분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3
토드 하삭 로위 지음, 김영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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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있어서 친구는 가족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친구가 되는 것도 힘들지만 오랜 시간 함께 영원히 함께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에게는 친구만큼 중요한 존재는 없다. 친구 때문에 행복해서 웃기도 하지만 가끔은 마음 아파 우는 일도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친구 때문에 슬픈 일을 겪었을 것이다. 평생 함께 할줄 알았던 친구가 언제부터인가 모르는 아이가 되버린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우리들이 어떻게 보듬어 줄 수 있을까. 아프면서 성장한다지만 이런 아픔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도 하다.

 

 

단짝 친구라 불리는 아이들은 항상 붙어 다닌다. 한 명인것처럼 그들은 같은 것에 관심을 두고 항상 함께 다니는 것이다. 샘과 모건도 늘 붙어 다녔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만나는 친구이다. 이렇게 친한 친구가 이제 몇분 후면 싸우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샘과 모건이 싸우게 되는 일이 일어나기 전의 상황들을 다루고 있다. 1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그들의 관계뿐만 아니라 어떤 일로 친구가 아닌 서로를 미워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친구는 홀수일때 문제가 종종 생긴다. 특히 여자 아이들은 짝을 지어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홀수이면 한 명이 남아 누군가는 혼자가 된다. 유난히 이런 문제에 여자들만 민감한 것일까. 샘은 모건과 친하게 지낼때는 몰랐는데 크리스가 오면서 조금씩 문제가 보이기 시작한다. 크리스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친구이지만 성향이 정말 다른 샘과 모건.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친구가 될수도 있지만 서로의 사이를 좁혀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친구는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거지 뭐." - 본문 38쪽

 

에이미는 친구끼리는 싸우지 않는 것이라면 샘과 모건의 사이를 걱정한다. 샘을 대신해 다시 친구가 되어 달라고 모건에게 대신 말해주겠다고 말을 한다, 그렇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샘은 이 문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태연하게 받아들이려 하는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친하지 않았다면 모르지만 단짝 친구였던 아이와 모르는척하며 지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매일 붙어다니던 친구들이 이제는 눈을 마주치지도 않고 설령 마주치더라도 무시하는 사이가 되어버린다면 어떨까.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다른 문제들보다 친구관계 때문에 힘든 경우가 많다. 심리적인 고통으로인해 학교 가기를 꺼리는 아이들도 있다. 현실에서도 마주하는 문제이기에 샘의 이야기를 그냥 지나치게 되지 않는다. 자라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일이지만 그 일을 겪는 아이들은 정말 많이 아파한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친구로 만들수는 없지만 최소한 적으론 만들지 말라는 말이 있다. 친구는 되지 못하더라도 적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끔은 원수처럼 지내는 사이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지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이런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은 욕심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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