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조금 달라도 괜찮아! 푸른숲 새싹 도서관 26
안나 제니 밀리오티 지음, 이승수 옮김, 친치아 길리아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지하철과는 달리 버스안의 풍경이나 바깥 풍경을 보기 마련이다. 내가 예민한 것인지 아니면 내 눈에만 띄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장애우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사실 장애우들은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되도록이면 사람들 눈에 띄지 않도 조용히 살려는 일이 많다. 어쩌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싫어서일지도 모른다.

 

얼마전 버스안에서 7살 정도의 남자 아이와 백발의 할아버지를 보았다. 아이보다는 할아버지의 얼굴 표정이 오래도록 남았다. 아이는 아직 자신의 눈, 코, 잎도 말하지 못하는듯 했다. 할아버지는 버스 안에서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조용히 눈, 코, 입이 어딘지 말씀하셨다. 나의 편견일까. 힘들거라는 나의 예상과 달리 할아버지의 표정은 밝았다. 7살 정도면 걸어서 다닐텐데 버스에서 내린 할아버지는 아이를 안고 걸어가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장애를 둔 부모들은 항상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는 말이 생각났다.

 

 

주변에 장애를 가진 분들도 많고 일주일에 한번은 장애우들을 만나고 있으니 내게는 다른 모습의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친구들인 것이다. '다르다'라는 생각은 할수 있다. 하지만 다르다는 것 때문에 편견을 가지고 편을 가르듯이 살아가면 안될 것이다.

 

 

<세레나, 조금 달라도 괜찮아!>는 화자인 키아라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이다. 키아라는 세레나의 단짝 친구이다. 키아라가 소개하는 친구 세레나. 뒷 모습이 예쁜 소녀가 있다. 그 친구의 이름은 세레나이다. 수학은 싫어하지만 그림 솜씨가 뛰어난 친구이다. 세레나는 컵스카우트 활동도 열심히 한다. 세레나의 오빠들은 어려운 숙제를 도와주기도 한다. 책을 읽는 내내 키아라의 얼굴은 정확히 보이지 않는다. 뒷 모습이나 고개를 숙인 모습, 이마 부분만 살짝 보일뿐이다. 어떻게 생긴 친구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마지막 부분이 되어서야 세레나의 얼굴을 정확히 볼 수 있다. 세레나의 얼굴을 보면서 제목처럼 조금 다른 친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건 말처럼 조금 다른 모습일 뿐이다.

 

 

책속에서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난다. 세레나가 좋아하는 핑크고래 이야기. 정말 예쁜 핑크색을 가지고있지만 다른 고래와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을 당하고 무리에서  나갈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핑크고래의 행복한 결말처럼 현실에서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다.

 

 

객관성을 가져야하지만 장애와 관련된 문제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조용하던 성격이 욱해지기도 한다. 말로만 편견을 가지지 말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행동으로 그래야하지 않을까. 마지막 장면에 세레나와 라이카가 서로 안으며 웃는 모습을 보면서 현실의 세레나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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