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위층엔 킹콩이 산다 라임 어린이 문학 7
심은경 지음, 권송이 그림 / 라임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층간소음 문제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다. 뉴스를 통해 들리는 소식들로 인해 그 피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심지어는 흉기까지 사용하는 일이 있는 것이다. 도대체 그 피해가 얼마나 크기에 그러는 것일까. 솔직히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 참는 편이지만 가끔은 참기 힘들때가 있다. 도대체 위에서 무얼하기에 저렇게 쿵쾅거리는 것일까. 일부러 뛰어도 그렇게 큰 소리는 나지 않을거라는 생각까지 들때도 있다. 이 문제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층간소음으로 인해 크고작은 피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아빠의 지방출장과 엄마 교육 연수로 인해 봄방학을 작은엄마 댁에서 보내야하는 신나용. 이름만 들어도 이 친구가 어떤 친구일지 알것 같다. 늘 신나게 있어야할것 같다. 작은엄마 댁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잔소리(?)가 시작된다. 집안에서 조용히 하라는 것이다. 또한 위층에 킹콩이 산다고 말한다. '쾅쾅쾅쾅쾅' 들리는 소리에 작은엄마는 인터폰으로 위층에 조용히 해달라고 말한다.

 

"킹콩들이 어쩌나 쿵쾅거리는지 정신이 쏙 빠질 정도야. 그러니 너까지 덩달아 뛰어다니면 안 되겠지? 얌전히 있어야 한다. 알겠니?" - 본문 11쪽

 

 

신나용은 작은 엄마의 모습을 보니 1학년때의 일이 떠오른다. 자신도 킹콩이였던 것이다. 잠깐 태권도 동작 연습을 했을뿐인데 텀블링을 하느냐고 인터폰으로 연락이 온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거실에서 스카이 콩콩콩을 하느냐, 집이 운동장인줄 아느냐, 온 가족이 고무줄 놀이를 하느냐고 수시로 연락이 오는 것이다. 이런 연락을 받는다면 정말 힘들거라는 생각이 든다. 위층 때문에 조용히 쉴 수 없다는 분들도 있고 수시로 연락이 와서 힘들다는 분들도 있다. 위층의 킹콩 때문에 힘들고 자신의 집에 킹콩이 있을수도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어쩌면 뛰어놀 공간이 없는지도 모른다. 예전처럼 골목에 모여 놀수도 없다. 집밖에 나가면 위험한 세상이 된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집안에서 놀수도 없는 것이다.

 

조금씩 양보할수 없는 것인지 생각해본다. 어른들이 배려를 한다면 달라질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의 윗층에 킹콩이 사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니, 아이들을 킹콩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웃을수만은 없는 것은 현실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극한 상황까지 몰아가는 경우도 많다.

 

이웃간의 단절이 만들어낸 슬픈 현실이다. 층간소음이라는 문제로 지금도 어딘가에서 서로 소리를 높여가며 싸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조금씩 참아보는 것은 어떨런지. 예전처럼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골목에 함께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다만 마음의 문을 굳게 닫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