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카드
마이클 돕스 지음, 김시현 옮김 / 푸른숲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보통 정치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정치를 떠올리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검은 손들이 움직이는 것은 책속에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그러지 않을것 같은 사람들도 권력의 자리에 앉으면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공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이 많은 것이다. 어떻게 된것이 그 자리에 앉으면 모두 비슷한 모습을 하는 것일까. 조금 다른 모습을 바라는 것이 우리의 욕심인 것일까. 그런 모습을 기대해서는 안되는 것일까.

 

정치판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보다 흥미진진하다. 단점이 있다면 모두 비슷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데칼코마니가 따로 없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뒤에서 하는 행동들은 우리들의 눈에 보인다. 우리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들이 원한다면 속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어디까지 속이는지 우리들은 그들을 지켜본다.

 

 

<하우스 오브 카드>를 보면서 정치의 이면을 만나게 된다. 그들이 권력의 자리에 오르려는 것은 공익이 아닌 자신의 야망이나 이익 때문이라는 것이 씁쓸하다. 다른 모습을 바라는 우리들을 비웃고 있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허구의 인물이 아닌 현실에서도 만날수 있다는 것이 더 씁쓸하게 만든다.

 

선거를 끝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초조할까. 하지만 헨리 콜링리지 총리가 이끄는 여당은 여유롭게 결과를 기다린다. 여지껏 4번이나 승리를 이끈 총리기에 당연히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출구조사의 결과를 보면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낮아졌다는 것이 현실로 드러난다. 이런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총리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지만 의석수의 차이가 많지 않다. 씁쓸한 승리가 된 것이다. 선거에 승리하였지만 그 누구도 즐거워할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자신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려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 사람을 끌어내려는 사람들이 있다. 총리의 자리를 지키고 싶은 헨리와 그 자리를 탐내는 어카트. 어카트를 보면 맥베스가 떠오른다. 아니 그들의 아내들이 생각난다. 남자들보다 더 큰 욕망을 가진 인물이 아닐까. 맥베스의 아내도 남편이 왕을 죽이도록 다그치는데 어카트의 아내는 남편에게 기자 매티를 애인으로 만들라는 말까지 한다. 이것이 진정한 내조인 것일까. 어떤 정치인보다 어카트의 아내가 남편에게 던지는 말한마디는 놀라게 할수 밖에 없다. 매티를 애인으로 만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말하자 실패란 있을수 없는 일이라 말을 하는 것이다. 이 장면을 보면서 그녀의 욕망이 무섭다는 생각마저 든다.

 

누군가의 약점을 감싸주는 것이 아니리 어떻게해서든 약점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 약점을 이용해 권력의 자리를 차지할수 있는 것이다. 약자는 강자를 따를수밖에 없는 것이다. 먹히지 않기 위해서는 먹을수 밖에 없는 관계들이다. 상부상조는 있을수 없는 관계들이다. 권력의 자리를 탐내는 이들의 싸움을 보면서 우리들은 씁쓸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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