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것처럼 행복한 일은 없다. 이번에 만난 <우리가 어느 별에서>는 정호승 작가의 작품이다. 첫 산문집이 여러 차례의 개정을 거쳐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2003년에 출간된 <위안>을 가지고 있다. 그 책을 소장하고 있지만 개정판이기에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아다. 저마다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정으로 느끼는 것은 우리의 삶을 다루고 있기에 친근하고 그 안에서 따뜻함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힘든 사람들에게 무조건 힘내라 말하지도 않고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다그치지도 않는다. 담담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보며 우리의 생각대로 할수 있는 것이다. 가끔 어떤 글들은 강요 아닌 강요를 하기에 그렇게 하지 못하면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또한 한없이 부족한 나를 발견하며 좌절하는 경우도 많다. 힘내라고 말하기 보다는 말없이 우리의 어깨를 토닥여 주는 글들이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요즘처럼 어수선할때는 도통 마음을 다잡을수 없다. 괜시리 다가오는 불안감으로 일상이 흔들리기도 한다. 그럴때 이 책을 만난다면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수 있지 않을까.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야기속에서 우리들의 불안한 마음을 다잡으며 편안함을 느낄수 있는 것이다.

 

이제 고통스러운 내 삶의 상처가 더 이상 썩어가게 방치해둘 수는 없다. 용서 잘하는 사람이 건강하다고 하지 않는가. 나는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함으로써 나에게 상처를 준 자를 용서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는다. - 본문 17쪽

 

처음 만나는 이야기부터 마음에 와닿는다. 우리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에 인색하다. 도저히 용서할수 없을것 같은 일들이 있다. 그런 마음을 품고 있으면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용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용서할수 없는 누군가가 떠오르고 나의 모습들이 생각난다. 이렇게 책을 보며 힘들지만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은 느리게 가는 것에 질책을 한다. 느리게 가는 사람들은 게으르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빠른 것이 부지런하고 느린 것이 게으른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빠르게 가라고 다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빠름을 강요하다보니 기다려주는 여유조차 가지지 못한다. 빠르게 변화되는 세상속에서 느리게 가도 되는 것인지 가끔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가는 속도가 그 사람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정말 생각하기 나름인 것이다. 그 생각이 주변에 사소한 것들로 인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조용하지만 강한게 남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아고 글 속에 담긴 의미들을 찾아갈수 있다. 늘 그렇듯 따뜻한 이야기들을 만나며 편안한 우리의 마음을 찾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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