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직업은 범인?! 푸른숲 어린이 문학 15
린샹 지음, 천요우링 그림, 조윤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평범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 기준도 애매모호하다. 어쩌면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가는것이 가장 힘든 일이지도 모르겠다.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다르다라는 기준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정해놓은 것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다르다라고 정해놓는 순간 서로에게 불행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제목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표지의 그림이다. 외국인의 모습을 떠올리면 대부분 백인의 모습을 생각할 것이다. 요즘은 방송을 통해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지만 우리가 무심코 생각하는 것은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스승의 날이면 흘러나오는 노래가 있다. <언제나 마음은 태양>이라는 영화속 주제곡이다. 그 노래를 들으면 영화속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지만 처음 그 영화를 보면서는 조금 놀랍기도 했다.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선생님은 흑인이였다. 백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흑인 선생. 지금이야 아무렇지 않은 상황이지만 어릴적에 그 영화를 보면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이렇듯 우리들은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7년만에 아빠를 만난 3학년 신즈. 자신이 생각했던 아빠의 모습과는 다르다. 자신의 피부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검은 것은 아빠 때문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아빠의 모습뿐만 아니라 지난 시간동안 죄를 지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 있었다는 것이 충격이다. 오랜만에 만나게 된 아빠는 흑인이고 전과자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평소에도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신즈. 이제는 더 심해졌다. 아빠가 흑인이고 전과자라는 사실이 신즈를 더 힘들게 만든 것이다. 학교에서 도난 사건이 일어났을때 범인으로 지목을 받은 것도 아빠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이나 학교 아이들은 신즈 부자를 고운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은 신즈의 가족을 쫓아내려하고 있다. 범죄자가 자신들의 마을에 산다는 것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들에게서 우리들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역시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문제인 것이다. 어른의 뒷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자란다고 한다. 우리들의 삐뚤어진 시선을 아이들도 보고 배우는 것이다.

 

동화속 이야기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잡은 편견이나 선입견. 우리들도 마을 사람들과 그리 다르지 않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때 어쩌면 우리들도 신즈를 의심할지 모른다.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신즈의 아빠를 멀리할지도 모른다. 흔히 죄는 미워하되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하지만 그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편견이나 선입견이 더 무서운 일을 불러온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 해준다. 어쩌면 우리들이 더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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