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채색의 시간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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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만 할수 밖에 없는 일들이 있다. 나의 한계성을 느끼고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일들도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을 다 잘해낼수 없기에 그것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할거라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 노력하면 된다지만 남들과 같은 노력을 해도 되지 않는 일들도 있는 것이다. 그림은 내게 있어 그런 일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대리만족으로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못그리니 잘 그리는 사람들의 작품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요즘 많이 출간되고 있는 컬러링북도 그런 만족을 느끼게 하는 것중 하나이다. 그림을 못그리는 내가 그릴 필요 없이 완성된 그림에 색칠만 하는 하면 되는 것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색칠을 하는 것도 힘들었다. 색을 칠하는 것이 뭐 어렵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처럼 그림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색 하나를 선택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만난 <행복한 채색의 시간>에서는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색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칠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만나는 것은 '색연필 드로잉의 기본'이다. 종이 위에 남겨진 색연필의 지난간 흔적을 의미하는 '스트로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트로크 연습을 하고 나서야 드로잉을 할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이든 기본이 중요할 것이다. 이렇게 기본을 잘 해나간다면 그 다음에는 어렵지 않게 할수 있는 것이다.

 

 

스트로크 연습을 한 후에는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색을 칠하는 과정을 배운다. 색을 칠할때 일정한 톤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그라데이션을 표현할 때도 있다. 일정한 톤을 그리기 위해서는 종이를 누르는 힘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색깔 더하기, 색깔 빼기, 문지르기 등에 대한 소개도 하고 있다. 이런 기본적인 부분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 초보자들도 책을 보며 어렵지 않게 따라할수 있다.

 

 

책을 보고 있는데 집에 놀러온 조카가 해보고 싶다는 말에 양보(?)를 하고 먼저 해보라고 하였다. 평소 좋아하는 해바라기를 선택. 이렇게 밑그림이 그려진 해바라기가 어떻게 변신하게 될지 궁금하다.

 

 

각각의 그림에는 자세한 설명이 있다. 어떤 색의 색연필을 선택하며 어떻게 색을 칠해야하는지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색칠을 하는 과정을 따라하면 멋진 그림이 완성될거라는 생각이다.

 

 

해바라기는 연노란색으로 꽃잎 부분을 강하게 칠하고 잎과 줄기에도 약하게 밑칠을 하라고 말한다. 이런 설명이 없었다면 우리들은 아무 생각없이 잎은 초록색으로 줄기는 밤색 계열의 색연필을 사용했을 것이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 정도만 되도 예뻐보이는데 책에서는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한다. 진노란색과 갈색, 청록색을 섞어가며 잎사귀와 줄기를 칠하고 진갈색 부분으로 꽃받침을 어둡게 그려 넣으라고 한다. 초보자들은 색을 정하는 것도 어렵기에 이렇게 정확하게 색을 정하여 어떻게 칠해야하는지 꼼꼼하게 알려주니 칠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는다.

 

 

조카가 책을 보며 따라해본 해바라기이다.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지만 이렇게 색을 칠하면서 혼자서 해냈다는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들에게 익숙한 명화들을 칠하면서 이전의 컬렁북을 만났을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실제로 이런 그림을 잘 그리는 분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와같은 초보자들은 하나하나 칠을 해나가면서 혼자 해냈다는 뿌듯한 마음이 든다. 미술관이나 책에서만 보던 명화를 내가 직접 그리지는 않았지만 색을 칠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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