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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취업 전쟁 보고서 - ‘취업 준비생’이라는 새로운 계급의 탄생
전다은 외 지음, 황예랑 외 / 더퀘스트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초, 중, 고등학생의 목표는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다. 모두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렇게 원하던 대학을 들어간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진짜 출발은 그때부터인지도 모른다. 오히려 더 통과하기 힘든 관문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대학 들어가는 것도 힘들지만 취업의 문을 통과하는 것은 더 힘든 일이다.
대학에 입학하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아이는 그렇게 자신이 원하던 학과를 선택했지만 OT를 다녀와서 한 말은 지금부터 취업 준비를 해야할것 같아요라는 말이다. 캠퍼스의 낭만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버렸다. 대학생활의 즐거움을 느끼기도 전에 취업전쟁으로 한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자신의 학과와 무관한 취업 준비를 하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대학에 입학해 자신이 원하던 학문을 깊이있게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전에 취업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수 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대한민국 취업 전쟁 보고서
'취업 준비생'이라는 새로운 계급의 탄생
취업전쟁이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어느 연령층이든 취업을 하려 하지만 일자리는 원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전쟁에서처럼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넘어뜨려야 하는 것이다. 슬픈 현실이다. 일을 하고싶어도 할수 없다. 동지보다는 적이 많아질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옆에 있는 누군가가 함께 손을 잡고 가야하는 친구가 아니라 취업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는 외면해야 하는 적이 되는 현실이다.
20대의 청춘들과 기혼 여성이 취업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참 험난하다라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다. 사람을 점수로 환산할수 있을까. 하지만 책을 보면서 취업 앞에서는 점수가 매겨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성별. 학벌, 스펙, 외모 등의 조건으로 점수가 매겨지는 것이다. 좋은 대학이 아니고 여자이고 많은 스펙이 없고 게다가 외모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취업과는 멀어지는 현실이다. 아니라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런 부분들을 분명 보고 있는 것이다. 그토록 원하던 공부를 하고 싶어 대학에 왔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꿈의 날개을 펼쳐보기도 전에 접어야만 하는 것이다.
성별, 나이, 학교, 전공, 그리고 '공백 기간'. 이 다섯 가지 중 내가 지금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없다. 유일한 방법은 '다시 태어나는 것'뿐이다. - 본문 75쪽
실제로 취업 준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는 책이다. 답답한 마음이다. 이들이 무능력해서 취업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준비를 하고 열심히 산 사람들이지만 일자리를 쉽게 허락하지 않고 있다. 우리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니 어쩌면 더 막막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들에게 좌절을 안겨주기 위해 이 책이 쓰여진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어떻게해서든 그 문을 통과할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프고 막막한 현실이지만 주저 앉을수만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