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삼국지 1 - 복숭아밭에서 맺은 의형제 어린이 고전 첫발
이광익 그림, 김광원 글, 나관중 / 조선북스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삼국지는 최소한 세 번정도 읽어야 한다는 말을 한다. 한 번 읽은 분들이라면 다시 읽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방대한 내용에 기가 눌리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쉽게 접근할수 없다. 청소년기에 한번을 힘들게 읽고 성인이 되어 다시 읽은 책이기도 한다. 아이들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을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처럼 삼국지를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게는 적합한 책이다.

 

 

삼국지하면 떠오르는 인물을 단연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이다. 세 사람하면  떠오르는 것은 1권의 제목처럼 복숭아 밭에서 한 약속이다. 아마 삼국지를 읽지 않은 아이들이라도 도원결의는 알 것이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평생 의리를 지키며 죽을 때까지 형제의 정을 나누겠다고 복숭아 밭에서 모여 맹세를 한 것이다.

 

세 사람의 등장과 함께, 조조, 동탁, 여포 등의 인물들을 만나고 그와 관련된 사건들을 하나씩 만나간다. 삼국지 읽기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많은 등장인물들과 사건들 때문일 것이다.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게는 복잡한 일들로 느껴지는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처음 만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보니 그런 부분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야기만큼이나 그들이 펼치는 사건의 무대도 넓다. 각 장의 이야기를 만나기 전에 지도를 통해 간략한 내용을 보여주니 확실히 많은 도움을 받는다. 아이들은 활자보다 그림을 통해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이 빠르다. 그림을 보고 내용을 읽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가니 어렵거나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를 가진다. 또한 개성있는 등장인물들의 그림은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이야기속에서 만나는 인물들의 그림과 대사들은 웃음을 주기도 한다. 그들이 말하는 한문장만으로도 마음이나 상황들을 알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며 삼국지의 내용을 완벽하게 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내용을 다 담고 있지 않기에 전체적인 내용을 완벽하게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최소한 삼국지 읽기를 두려워하거나 중도에 읽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지막에는 '유물과 유적으로 보는 삼국지 박물관'이 있다. 여기서는 삼국지는 어떤 책이며 탄생하기까지의 중국 역사, 삼국지 속 무기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 이전의 내용들을 재미있게 보았다면 이 부분에서는 아이들이 궁금해할수 있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내용을 조금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이런 내용들을 알고 2권을 만난다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삼국지>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으며 추천하고 있는 책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읽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고전읽기에 편승한 읽기가 아니라 그 안에 담겨 있는 것들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처음으로 삼국지를 만나는 아이들에게는 아직까지 그런 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을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삼국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나며 조금씩 관심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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