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인기 만점! 엄마표 캐릭터 김밥 아이를 위하는 진정한 부모 1
가와스미 겐 지음, 김소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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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소풍을 기다리던 설레는 마음. 요즘은 나들이하는 기회가 많아 학교에서 가는 소풍이 그리 기다려지지 않지만 우리 어렸을때는 다음날 비가 오면 어떻게하지라는 불안한 마음으로 잠을 쉽게 이루지 못했다. 평소에는 잘 해먹지 않던 김밥과 맛난 간식들을 싸갈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였다. 우리들이 싸온 김밥의 모양은 그리 다르지 않았지만 속재료에 따라 조금씩 분위기가 달랐다. 그때는 비록 계란, 소시지, 단무지만 들어갔다 하더라도 옹기종기 모여 김밥을 먹는 재미가 있었다.

 

 

지금도 나들이를 간다면 당연히 김밥을 준비한다. 또한 김밥은 아이들의 한끼 식사뿐만 아니라 간식이다. 솜씨가 없는 엄마라 일반적인 모양의 김밥을 싸주기만 했다. 가끔 주위 친구들을 보면 먹기 아까울 정도로 모양이 예쁘다. 게으르고 솜씨가 없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는 늘 돌돌 마는 김밥만을 만들어 주었다. 가끔은 모양을 내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할때가 많다. 그렇기에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나에게 여러가지로 도움을 준다. 처음에 여러가지 모양의 김밥을 볼때는 정말 예쁘다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하나씩 살펴보면서 내가 만들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정말 요리도 못하고 손재주 없는 엄마인지라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번 기회에 그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은 마음이다.

 

제목만 보더라도 알수 있다. 이 책에서 만나는 김밥들은 친구들에게 인기 만점이 될수 있는 김밥들이다. 엄마가 만들어주는 예쁜 캐릭터의 김밥들은 먹기 아까울 정도이다. 돌돌 말기도 힘든 김밥인데 이러 모양을 만들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모양만으로도 기가 죽는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자세한 방법들을 보면서 따라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각각의 김밥들의 재료뿐만 아니라 만드는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니 설명으로 볼때보다 확실히 이해하기 쉽다. 모양도 정말 다양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김밥 모양과 전혀 다르다. 작품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그나마 쉬워 보이는 하트에서부터 장미, 크리스마스 트리, 귤, 달팽이, 병아리, 고래, 눈 덮인 산 등 우리가 생각할수 없는 모양들이 많다.

 

 

김밥을 만들기 위한 밥짓기에서부터 김을 준비하고 속재료나 도구 등의 기본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일반적인 재료들과 다르다보니 준비하는 과정이나 색을 내기 위한 재료들을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음식은 정성이라는 말이 맞는듯하다. 물론 쉽고 빠르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의 정성이 들어갔는지도 중요한 것이다. 책속에서 만나는 김밥들은 단지 모양만 예쁜 것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정성까지 들어간 특별한 음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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