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수리 셈도사 수리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51
이향안 지음, 최미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수리수리 셈도사 수리>는 아니지만 수학에 대한 관심을 가질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는 주는 책이 아닐까한다. 셈도사 수리를 통해 알아가는 수학은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수리는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수리는 셈을 잘한다. 동네 사람들의 셈을 도와주는 수리를 박영감이 찾는다. 박영감의 아들 범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라는 것이다. 또한 동네 사람들에게 셈을 이용해 땅 삯을 두 배로 받으려는 속셈이 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박영감에게 댓가를 받은 돈으로 할머니와 편하게 살 수 있다는 마음에 조금은 혼란스럽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눈 딱 감고 셈을 해야하는 것인지 할머니의 말씀처럼 마음으로 하는 계산을 해야하는 것인지 생각이 많다. 셈을 잘하는 수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셈은 숫자로만 하는 것이 아니여. 마음으로 하는 셈이란 게 있구먼." - 본문 58쪽 

 

 

학교에 다니면서 재미없어하고 어려워하는 과목중 하나는 수학이다.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우리들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문제집을 안겨 준다. 오늘은 몇쪽까지 풀라고 말하고 채점을 하며 빨간 색연필로 비를 내리게 한다. 눈에 선명한 빨간색으로 그을때마다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재미있게 알아가는 수학이 아니라 결과만을 확인하는 수학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지만 어느순간 아이들을 성적으로 줄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

 

학습서를 만나는 수학은 재미없고 어렵지만 책을 통해 만나는 수학은 아이들에게 재미를 준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인지 잠시 잊는다. 굳이 교과과정과 연계하여 아이들에게 강제적으로 만나게 하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을 먼저 선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아이들이 수학에 대해 어려워하는 첫번째 시기는 구구단을 알아가는 시기가 아닐까. 지금 돌아보면 간단한 것이지만 아이들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2단부터 기계적으로 외우는 일이 많다. 개념을 알고 재미있게 알아가면 좋겠지만 그런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일은 드물다.

 

<수리수리 셈도사 수리>를 만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아이는 재미있는 동화라고 생각하지만 엄마의 입장에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우리들이 아이들의 책을 읽는 재미를 뺏고 학습적인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수학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하는 바람이전에 책속 이야기에 재미를 느껴간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싶다. 수리의 이야기를 통해 수학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수학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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