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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의 세계사 -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조약 64
함규진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늘 언쟁이 오고간다. 좋은 의미의 대화도 있지만 의견차가 있어 서로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있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면 큰 싸움으로까지 번진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 뿐만 아니라 나라간에도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생각에는 서로 피해를 많이 주는 전쟁을 굳이 할까싶지만 그것은 단순한 생각으로 해결할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 서로에게 주는 피해가 많음에도 아주 오래전부터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조약의 세계사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조약 64
개인과 개인이 만나면 약속을 한다. 누군가 우스개 소리로 약속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들은 쉽게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약속이라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나라간에는 조약을 맺는다. 조약이라는 단어를 보며 떠오르는 조약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관련된 불평등 조약 등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힘이 없다는 이유로 허울좋은 조약을 맺었을 뿐이다. 당할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 슬프고 다시 돌이킬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더 분노하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64개 조약을 만날수 있다. 히타이트-이집크 조약을 출발하여난징 조약, 제네바 협약, 핵확산급지조약, 리우환경협약까지 다양한 조약들을 통해 그 시대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는 것이다. 많은 조약들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강화도 조약을 이야기하지 않을수 없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에 민감하지 않을까한다. 강화도 조약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기 전에 조선 대표 신헌과 일본 대표 구로다가 나누는 대화를 볼수 있다. 조약이라는 것도 모르는 사람을 몰아세우며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한 조약인 것이다. 강화도 조약의 내용을 중심으로 그 시대적 상황들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들은 단순히 조약에 관한 내용만을 아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인 배경까지 알아갈수 있는 것이다.
64개의 조약들을 보며 각 조약들마다의 의미를 통해 그 시대의 배경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세계의 국가들이 서로의 이익만을 생각하다보니 희생양이 되어버린 남극,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세계로 발을 내디딘 강화도 조약, 이제는 나라간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지구를 생각하는 리우환경협약 등 많은 조약들을 통해 그 시대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했다. 하지만 조약들의 내용을 보며 세계사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나만의 이야기기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며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