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꿈 - 박경림이 만난 꿈꾸는 엄마들
박경림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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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름을 가지면서 많은 책임감이 따른다. 아이를 낳았다고해서 모두 엄마의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또한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잘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때가 많다. 아이들이 소유물이 아님에도 가끔은 소유하려들고 내 마음대로 하려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을 대하면서는 늘 부족하고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많이 든다. 그래서 엄마라는 이름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방송인 박경림을 좋아하기에 이번에 만나는 책도 반가운 마음이다. 어린 나이에 방송에 데뷔했지만 늘 겸손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니 좋아하지 않을수 없다. 그녀의 많은 점이 부럽지만 넓은 인맥은 정말 부럽다. 많은 사람들과 알고 있다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그녀의 인간성이 부러운 것이다. 좋은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는 그녀가 전하는 이야기도 따뜻하지 않을까한다.

 

 

<엄마의 꿈>은 박경림이 만난 많은 엄마들의 이야기기 담겨 있다. 엄마라는 이름만 가진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들도 잘 알고 있는 배우 홍은희, 명필름 대표 심재명, 뮤지컬 배우 전수경, 쇼호스트 유난희, 방송인 최윤영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우리들에게는 엄마보다는 방송인이나 예술가, CEO 등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들이지만 그들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전업주부가 더 편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여러 역할을 해내다보니 따르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떨때는 아이보다 일이 먼저일때가 있으니 미안함이 큰 것이다.

 

우리들에게 있어 엄마는 늘 든든한 버팀목인데  우리들은 왜 아이들에게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것일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죄인으로 살아가는 엄마이기에 이 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하성란 작가도 만날수 있다. 작품으로만 만나다가 엄마라는 이름의 작가를 만나는 것은 조금 새롭기도 하다. 하지만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우리들이 보며 공감하지 않을수 없다. 아직도 우리들에게는 작가에 대한 환상이 있다. 서재에서 글을 쓰고 작품에 대한 생각만 할거라 생각하지만 현실에서의 그녀는 엄마이기에 육아와 가정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산후조리원에서 원고 마감 독촉 전화를 받고 칭얼거리는 애를 달래며 원고를 쓴 것이다.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작가로 살아가는 일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며서 힘든 시간들만 마주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이렇게 힘든 시간을 견뎌낼수 있는 것은 아이들 때문이다. 엄마라고 불러주는 아이들이 있기에 힘든 시간들을 견뎌내며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여자들은 가끔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수다라고 불리는 이야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이 든다. 엄마로 살아가는 것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겪고 있는 문제라는 생각에 동지가 생겼다는 느낌이 든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풀어가는 시간이 도는 것이다. 결코 힘들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힘든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하며 서로 어깨를 토닥여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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