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이근후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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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지금 이 순간,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오늘에 집중하지 못하고 어제 하지 못한 일들을 아쉬워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내일의 일을 생각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어제와 아직 찾아오지 않을 미래로 인해 내가 존재하는 이 순간인 오늘을 불행하게 보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인생의 사계절을 보내는 이들에게 띄우는 편지

 

제목을 보면서 힘이 난다. 이 나이가 되도록 무엇을 한 것인지 자괴감이 들때가 많다. 이렇게 허비하는 오늘은 또 하나의 후회를 만드는 어제가 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 어리석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인생의 봄날은 지나갔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이 가장 행복하고 젊은 날인지도 모르겠다. 내 또래보다 어린 친구들을 보면서 몇 년면 젊어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을 만나면 나보고 좋을 때라고 말한다. 이처럼 우리들은 현재의 행복보다는 지나간 시간들을 붙들고 후회하며 보내는 일들이 많은 것이다. 그런 우리들이기에 제목만으로도 힘이 나는 것이지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인생을 사계절로 표현한다. 인생을 하루로 표현하는 분들도 있었기에 이런 것들이 낯설지는 않다. 힌두교의 영향을 받은 네팔 사람들은 인생을 배우고, 적응하고, 참회하고, 자유로워지는 네 단계로 나눈다고 한다. 인생을 100세로 하여 25세까지는 봄, 50세까지는 여름, 75세까지는 가을, 100세까지를 겨울이라 말한다. 늘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사계절로 표현하는 인생을 조금더 여유롭게 볼수 있는 힘을 주지 않을까한다.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책에서는 56편의 편지를 통해 우리들에게 소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 표현처럼 우리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음속에 새겨두어할 이야기들을 친근하고 다정한 느낌을 주는 편지로 전하고 있는 것이다. 편지라는 것이 진심을 담아 전하는 것이기에 이 책속에서 만나는 내용들이 그렇게 전해진다.

 

인생이라는 길에서는 길모퉁이를 돌 때마다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기회는 그렇게 새로운 길을 접어들 때 나타납니다. 더 많은 모퉁이를 돌아보는 사람, 더 많은 시도를 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 본문 110쪽

 

'기회란 길모퉁이마다 숨어 있습니다'라는 소제목으로 전하는 편지 18의 내용은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다. 어떤 내용의 편지이든 마음속에 새겨두지만 이 편지만큼은 오래 간직하고 싶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것은 이제 기회라는 것이 내게는 찾아오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냥 지금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이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은 무모하다는 생각을 한다. 안주하며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져 편안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루하고 늘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이처럼 기회가 나에게는 찾아오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글이다. 언제든지 찾아오는 기회이기에 우리는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56편의 편지를 전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어느 계절을 살아가든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준다. 늦었다고 생각하며 포기하는 일이 많아진 나도 이제 겨우 여름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나에게도 삶을 살아갈수 있는 힘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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