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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 사랑 ㅣ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10
소중애 글.그림, 최혜영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12월
평점 :
사랑으로 받은 상처는 또다른 사랑이 보듬어준다고 말한다. 우리의 마음 속 빈자리에 다른 누군가가 들어온다는 것이 가끔은 미안하기도하다. 언젠가 잊혀질 아픔이고 이별이라지만 되도록이면 떠난 누군가의 빈 자리를 남겨 놓으려 한다. 이런 마음이 아이들은 더할지도 모른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던 누군가 떠났는데 바로 다른 누군가를 좋아할수 없을 것이다. 감정 표현이나 조절이 힘든 아이들을 위해 유아 인성동화 시리즈의 '사랑'이야기를 만난다.
표지의 그림을 보면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아이의 태도가 단호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손 모양과 그것을 바라보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니 상대가 철저하게 강아지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강아지의 눈빛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무엇때문에 아이는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일까.
표지를 넘기면 아이에게 똘똘이라는 강아지가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하늘나라로 떠났기에 지금은 아이의 곁에 없다. 동물을 키워보신 분들이라면 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말못하는 동물이지만 가족, 친구같은 존재를 이제는 만날수 없는 것이다. 잠시 이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이별을 맞이한 것이다. 슬픔과 상실감에 빠져 있는 아이에게 있어 다른 동물을 사랑하는 일은 있을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다.
강아지 똘똘이를 사랑했던 아이다. 다른 강아지가 찾아오자 이 세상 어느 표정보다 사납고 무서워 보인다. 강아지가 절대 곁으로 오지 못하게 한다. 같은 동물이지만 자신이 사랑했던 똘똘이의 빈 자리에 새로운 강아지가 채울수는 없는 것이다. 아이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똘똘이를 사랑했던 마음만큼 지금의 강아지를 미운 눈으로 바라본다.
우연히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강아지에게 그러면 안된다고하며 동물을 사랑해야 한 마디에 눈물을 흘리는 아이. 눈물을 흘리며 집에 가는 아이를 따라가는 강아지. 아이는 이 강아지와 친해질수 있을까.
"얘는 우리 집 강아지가 아니에요." - 본문 중에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중에 악한 사람은 없다라고 한다. 그들은 동물을 소유물로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는 키우는 동물이고 자신은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족이며 때로는 친구같은 존재이다. 아이들은 동물을 통해 다른 생명의 소중한뿐만 아니라 감정을 나누며 다양한 감정들을 만들어간다. 이러한 감정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이해하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한다.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며 간혹 부정적인 감정들이 다가와도 잘 대처해나가는 첫 걸음이 되지 않을까한다.
인성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것이다. 혼자만의 세상에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것이 중요해진만큼 인성에 괸한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인성면접이라는 것이 있을만큼 인성에 대해 간과할수 없는 것이다. 아직은 도든 것이 서툰 아이들에게 완벽을 강요할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