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힙합 수업 - 힙합이 알려 준 삶의 행복과 긍정 에너지
김봉현 지음 / 탐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요즘 노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조금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지금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있듯이 청소년 시절을 보낸 나에게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노래가 있다. 그래서일까. 얼마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90년대의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는지도 모른다. 우리때도 댄스 음악이라는 장르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발라드가 아닐까한다. 멜로디자체가 아름답고 가사또한 우리들의 마음을 잘 나태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10대 소녀들이 있다보니 최신 곡을 자주 듣게 된다. 아이들이 매일 음악을 크게 틀어놓으니 어느새 익숙한 노래들이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가끔은 그 노래들을 흥얼거릴때가 있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음악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할수 없다. 다만 내가 좋아하고 즐겨 듣게 되는 노래인지 아닌지가 결정될 뿐이다. 사람마다 취향이 있듯이 좋아하는 음악이 다르다.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악일뿐이지 그 음악을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수는 없는 것이다.

 

 

힙합이라는 장르는 분명 우리세대들에게는 익숙하지 않다. 처음 들었을때는 가사 전달이 되지 않았다. 그것이 나이 때문인지, 취향의 차이 때문인지 알수없지만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은 아니였다. 가끔은 과격한 표현들이 거부감을 느끼게 했던 것이 사실이다. 비판이 아니라 비난을 하는 것처럼 들리리도 했다. 비퍈은 누구나 할수 있고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비난은 다르다. 약간의 거리감도 있었고 조금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생각들이 다이나믹 듀오, 에픽하이 등의 노래를 들으면서 조금씩 바뀌게 되었다.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기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들의 음악을 통해 내가 가진 편견이니 선입견들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나를 찾아가는 힙합 수업>은 단순히 합합에 대한 소개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힙합을 통해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음악이 주는 힘은 크다. 힙합이라는 음악을 통해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것이다. 

 

힙합은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거주하던 흑인들 사이에서 생겨난 음악이자 패션, 문화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진 장르이다. 무엇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일까. <쇼 미더 머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나또한 3편까지 모두 챙겨보았을 정도이다. 나와는 거리가 먼 음악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을 보면서 힙합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고 표현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어떤 음악이든 힘들지 않은 것은 없겠지만 사람들의 시선도 곱지 않고 무대에 설수 있는 기회도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좋아한다는 열정으로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가끔 예능 프로그램에서 서로의 행동을 보며 '스웩~~~'이라는 표현을 하며 웃는 것을 볼수 있다. 우리들은 보통 허세라고 생각하지만 이 말의 정확한 의미는 이 책을 통해 알수 있다. 스웩이 아닌 스웨거는 힙합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이다. 이렇듯 힙합과 관련된 용어들을 만나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힙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기에 음악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힙합이 주는 열정을 만나며 우리들도 나의 이야기를 흥얼거리게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