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자전거를 탈 수 있어]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난 자전거를 탈 수 있어 ㅣ 그림책은 내 친구 38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일론 비클란드 그림 / 논장 / 2014년 6월

한번 배우면 평생 잊지 않는 것중 하나는 자전저 타기라고 한다. 몸치라서 잘 하는 운동이 하나 없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어릴적 자전거타기를 배운 것은 정말 다행이다. 초등학교 1학년때 아빠의 도움으로 자전거 타기를 배워 지금까지 할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다. 초등학교 이후 몇십년만에 탔을때도 당황하지 않고 혼자서도 할수 있었으니 한번 배워두면 정말 평생 가는 것이 맞나보다.

아마 누구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세발 자전거에서 두발 자전거로 넘어갈때의 그 짜릿함이라는 것을 무엇과 비교할수 있을까. 세발이 아니더라도 보조바퀴를 떼고 탈때의 기분은 날아갈듯 하다. 어른들의 눈에는 아직도 어리지만 아이들은 세발 자전거에서 두 발 자전거로 바꾸어 탈때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표지속 소녀도 자신에 찬 모습이다. 혼자서 자전거를 탈수 있다고 으쓱해하고 있다. 그 모습이 우리들의 눈에는 귀엽게만 보인다.

<난 자전거를 탈 수 있어>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이다. 작가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분들이 알고 있고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작품들이 많다.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는 작품들이 많은데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우리들의 마음을 빼앗을지 궁금하다.

오빠랑 언니처럼 자전거를 탈 수 있다고 말하는 로타. 이제 겨우 다섯살인 로타는 자전거를 못탄다. 세바퀴 자전거를 가지고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언니, 오빠처럼 자전거를 못타는 것은 자전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생일 선물로 자전거를 받지 못하면 훔칠 것이라고 말하는 아이. 로타는 언니, 오빠처럼 자전거를 타고 싶다.

넘어지지 않고서는 자전거를 배울 수 없다. 누구나 한두번은 무릎에 상처를 내며 자전거를 배웠을 것이다. 로타도 넘어지고 다리가 긁히고 멍이 들면서 자전거를 배운다. 잘 타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혼자서도 열심히 연습을 한다. 말그대로 영광의 상처를 남긴다. 자전거를 배우기 위해서는 누구나 상처를 가진다. 아픔이라기보다는 자전거를 잘 타기 위한 과정인 것이가에 아프다는 생각도 가지지 못한다.

다섯살 꼬마 소녀 로타의 순수한 마음을 만날수 있는 책이다. 언니, 오빠를 따라 뭐든 하고싶은 아이들의 모습은 주위에서도 만날수 있다. 형제가 있는 아이들에게 볼수 있는 모습이다. 뭐든 따라서 하려하고 자신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아이. 결국 혼자서도 넘어지지 않고 자전거를 타게 되는 로타. 조금은 벗어나는 이야기일수 있겠지만 억지로 시키는 것보다는 이렇게 하고 싶어 하는 일은 무슨 일이든 잘할수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든 아이들에게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 할수 있는 마음이 생기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논장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