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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청소부
신자은 지음, 김상인 그림 / 학고재 / 2014년 11월
평점 :
어디든 더럽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치우는 사람이 있다. 이러다보니 일이 두배, 세배로 힘들어진다. 자신의 쓰레기를 각자 치우면 시간과 인력에 대한 비용이 들지않는데 왜 그것이 되지 않는 것일까. 사람들이 많은 곳에는 언제든 쓰레기들이 존재한다. 많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묵묵히 치우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들은 그들이 쓰레기를 버리면서 양심까지 버렸다는 말을 한다. 다른 사람들의 양심을 대신 주워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높은 산에 오르며 힘들게 일하고 있다.

<히말라야 청소부>는 클린마운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달에 한번은 국내산을 일년에 한번은 히말라야로 청소등반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히말라야에 쓰레기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되고 그것을 치우는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에베레스트에 약 50톤의 쓰레기가 묻혀있을 거라고 한다. 우리들은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 이면에는 우리들이 모르는 것들이 숨어 있는 것이다. 누구 버렸는지 알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고 있는 것일까. 어찌되었든 누군가는 쓰레기를 버렸기에 이렇게 깨끗한 산을 만들기 위해 청소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일년에 한번 히말라야 청소를 위해 떠나는 '클린마운틴 원정대'의 한완용 대장은 왜 이 일을 시작한 것일까. 이전에 그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쓰레기를 버린 경험이 있다고 한다. 산을 좋아하면서 좋아하는 산에 쓰레기를 버리고 왔다는 사실에 부끄러운 생각이 들고 자신이 버린 쓰레기만이라도 치우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 일을 계기로 힘들지만 산에 오르는 것이다.
왜 그렇게 힘들게 산에 오르냐고 물었을때 누군가는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완용 대장과 그 일행들은 쓰레기가 있기에 산에 오르는 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실제로 산에 오르면 우리나라 라면 봉지도 보인다고 한다. 한글이 적힌 라면봉지뿐만 아니라 소주병, 현수막 등의 쓰레기가 나온다고 한다. 그때의 마음이 어떨까.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들고 돌아오는 마음은 창피하고 부끄러움 이상일 것이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거의 자비로 힘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 버린 쓰레기를 줍기 위해 위험한 산에 오르고 있다. 아무리 산이 좋다지만 이렇게 할수 있는 사람이 얼만 있을까. 명예를 위해 산에 오르는 사람들과 달리 순수하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산을 좋아하는 마음이 산보다 더 큰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