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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칼라마리 ㅣ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로즈 켄트 지음, 강윤정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청소년기의 아이들을 핑계로 청소년 소설을 꾸준히 읽고 있다. 아이들도 읽지만 가끔은 아이들보다 내가 더 좋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한 모임에서 어른들이 청소년 소설을 읽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적이 있다. 한편에서는 청소년소설이라는 구분에 다른 대상들이 읽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수없는 일이라 말한다. 다른쪽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소재나 주제가 거의 비슷하고 무언가 가르치는 느낌이 들어 싫다고 말한다. 누구의 생각이 옳다고 말할수는 없다. 어떤 책이든 그 책을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 책또한 청소년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만나지만 나에게는 다른 책들과 다르지 않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여 아이들을 위한 준비한 책이지만 나도 함께 읽을 뿐인 것이다.

책콩 청소년 시리즈는 한두권을 빼고 거의다 만났다. 이번에 만나게 된 <김치와 칼라마리>는 해외입양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징어 튀김요리인 '칼라마리'. 두 나라의 대표음식이 나왔으니 어느정도 예상이 될 것이다. '덕기'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이탈리아로 입양되어 '조셉'으로 살아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얼마전 <우리는 형제입니다>라는 영화를 봤다. 그 영화속에서도 입양된 형의 사연이 나온다. 동생은 자신을 남겨두고 미국으로 입양된 형이 잘 살거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다. 엄마와 동생의 사고가 자신이 입양되어 벌어진 일이라며 아빠가 학대를 한 것이다. 그로 인해 집을 나오고 구생을 하는 것이다. 이 영화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속에서 입양아들의 아픔을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억이 남는 것은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이다. 어린 아이가 아무것도 모른체 입양되어 행복보다는 고통의 사간들을 보낸 것이다. 물론 영화에서처럼 모든 입양아들이 불행한 것은 아닐 것이다.
조셉은 자신이 가족들의 모습과 다르다는 것은 안다. 거울을 보면 가족들과 자신은 분명 다르게 생겼다. 그럼에도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한적은 없다. '나의 뿌리 찾기' 글짓기 숙제를 하면서 조셉은 조금 혼란스럽다. 아빠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탈리아에서 뉴욕으로 오게 되면서 힘들게 보낸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조상이 아닌 것을 안다. 조셉은 '한국 뿌리 찾기'를 하고 싶은데 아빠는 잘 모르는 일이라며 엄마에게 물어보라고 무심하게 말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 조셉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덕기'라는이름으로 태어났다. 어린 자신이 왜 미국행 비행기에 실어보내진 것인지 궁금하다. 진짜 자신을 찾고 싶은 조셉이다. 혼란스러울수밖에 없을것이다. 엄마, 아빠라 부르며 살고있는 사람들이 자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피부색도 다르고 얼굴 생김새도 다르다.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게 버려졌다는 느낌도 들 것이다.
아직 어린 소년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려 한다. 우리들의 걱정과 달리 몸과 마음이 건강한 친구이다. 시종일관 유쾌하게 풀어가고 있어 무거울수 있는 소재임에도 우리들은 편하게 볼수 있다. 덕기, 조셉이라는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년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밝은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