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미야 기획 사무소 니노미야 시리즈
구로카와 히로유키 지음, 민경욱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표지부터 남다른 책이다. 두 명의 남자가 표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복장이나 들고 있는 물건을 봐서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처럼 보이지 않는다. 표정만 보면 그들에게 쉽게 다가갈수 없을거라 생각한다. 앞표지에 두 명의 인물이 있다면 뒷표지에는 제목에서 말하는 사무소가 어떤 느낌인지 알수 있다. 그리 깨끗해 보이는 않는다. 이 곳에서 이들은 무엇을 하는 것일까. 여러개의 물건들로 우리들은 나름 추측을 하게 된다. 편견일지, 선입견일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이들의 모습과 사무실의 분위기로 보아 조금은 거친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표지에서 만난 두 명의 인물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는 흐른다. 건설 컨설턴트 '니노미야 케이스케'와 니초흥업 영업부장 '구와바라 야스히코'. 이들은 조금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걸죽하고 거친 말을 사용하는 구와바라. 그의 이미지를 더 부각시키기 위해 이 책에서는 그가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온다. 왼쪽눈썹위에 있는 칼자국과 상대를 쏘아보는 눈빛은 야쿠자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아마 많은 분들이 구와바라를 보면서 영화속 인물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와 반대로 니노미야는 샌님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거친 일을 할것 같지 않은 그가 어쩔수없이 그 일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그들에게는 다른 이미지의 아버지들이 있다는 것이다. 거친 구와바라의 아버지는 교육자이고 샌님같은 니노미야의 아버지는 전직 야쿠자였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학자 집안에서 학자가 나온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은 아버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설정이 더 흥미롭게 만든다.

 

직원이라고는 한명 밖에 없는 사무실. 이모의 딸인 유키가 사무실을 지킨다. 건설 컨설턴트라는 이름을 내걸었지만 이렇다할 일이 없는 그에게 새로운 일이 들어온다. 폐기물 처리장 유치사업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계속 구와바라와 얽히게 된다. 또한 야쿠자들이 등장을 해 조금은 무서운 분위기도 자아낸다.

 

얼마전 남자들의 세계를 다룬 영화들이 여러편 나왔다. 이 책을 읽는내내 영화속 장면들을 떠올리게 한다. 분명 어두운 세계의 이야기임에도 유쾌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어느 집단이나 서로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검은손들이 있고 해서는 안될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력을 행사하는 일들도 있다. 야쿠자가 등장하는 이야기라하면 분명 험악하고 무서운 느낌을 줄수 있음에도 우리들은 그런 공포감은 느끼지 않는다. 폭력을 미화했다기보다는 그런 상황마저 유쾌하게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건이 벌어질때마다 두 인물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분명 다른 점을 가지고 있고 전혀 다름에도 쿵짝이 잘맞는 콤비같은 느낌을 받는다. 톰과 제리처럼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미워할수 없는 니노미야와 구와바라. 그들앞에 벌어진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시종일관 유쾌하게 보게 되는 이야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