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의 그대에게 주고 싶은 나의 시
용혜원 지음, 조풍류 그림 / 나무생각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과 잘 어울리는 책은 시집이 아닐까. 물론 어느때나 읽어야할 책이지만 시집 옆에는 따뜻한 커피향이 흐르고 조금은 서늘하게 느껴지는 바람이 함께하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손글씨로 편지를 쓰는 일이 줄어들었다. 나또한 쉽게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안부를 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노력은 하거있지만 예전만큼 손편지를 쓰는 일이 줄어들었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며 좋은시 한편을 꼭 적어보내곤 했다. 그래서 항상 서점에 들려 좋은 시집이 있나 살펴보고 에쁜 편지지를 많이 사모았던 기억이 있다. 그때 생각도 나고 가을이 되니 도서관에 가서 시집을 대출하고 서점에서 시집 몇권을 구입했다. 또한 문구점에 들려 예쁜 편지지도 구입을 하였다. 가을이 되니 지인들에게 편지는 아니더라도 좋은 시 한편을 적어 보내기 위한 것이다.

 

 

<용혜원의 그대에게 주고 싶은 나의 시>에는 시인의 사랑이 담긴 시들이 담겨있다. 잠시 쉬어가며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이야기를 좇느라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한편의 시를 읽으며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하고 내가 위로받기도 한다.

 

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용혜원 시인의 시집을 한두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또한 많은 시집을 접하고 있지 않지만 몇권의 시집을 가지고 있고 그 안에 담긴 시들을 친구들에게 적어보내곤 했다. 시인이 말하고자는 하는 내용도 있고 시가 전하는 메세지도 있지만 나만의 소중한 추억도 만들어 간다. 한때 사랑의 상처로 아파하는 친구에게 어떤 위로의 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인의 시들을 적어 그 마음을 위로해준적이 있다. 내가 할수 없는 말을 시가 대신해 준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말하고자 하는 것을 대신 전하고 있는 것이다. 공감하는 내용이 많기에 많은 사람들이 시인의 시를 찾는 일이 많은 것이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도 나를 위한 시도 생각하고 누군가를 위해 보내줄 시도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가족, 친구, 남녀 사이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마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속에 사랑이 없다면 정말 슬픈 일일것이다. 만나는 사람들과의 조금은 다른 색의 사랑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사랑이라는 것이 남녀간의 사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누군가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을때 책속에서 시 한편을 골라 직접 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나또한 시집을 읽으면서 몇편을 골라 친구들에게 적어 보내려한다. 옆에서 함께 책을 보던 사춘기 소녀인 아이도 자신이 좋아하는시 한편을 편지지에 적어 나에게 선물한다. 책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시 한편을 적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한다. 

 

시가 주는 여운이 크다. 한번에 읽어야하는 부담감도 순서대로 읽어야할 부담감도 없다. 뭔가를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학창시절 주제, 제재를 찾고 시가 주는 의미를 찾으려 애쓰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 만나는 시들은 각자 느끼는대로 읽으면 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