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10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제가 좋아하는 가을이 다가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참으로 좋습니다. 이상하게도 가을은 좋은만큼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계절입니다. 그 외로움으로 불행하다기보다는 나름 견딜만한 외로움이라 또다른 감정을 느낄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런 날에 읽으면 좋은 책 샘터를 이번달에도 만납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어떤 이야기를 읽어야할지 고민입니다. 이런걸 행복한 고민이라 하겠지요.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고 한 번에 다 읽어야한다는 숙제같은 마음도 없어 편하게 읽을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매달 바뀌는 코너들이 있지만 고정적인 코너들도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이 달에 만난 사람' 입니다. 읽으면서 다음 달에는 어떤 인물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감을 갖게 하는 코너입니다. 이번달에 만날 인물은 강풀 작가입니다. 실제로 만나 사인도 받고 그의 작품들을 거의 읽었기에 정말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귀여운 딸이 태어난 선물로 <안녕, 친구야>라는 작품을 출간했는데 그것을 보면서 강풀 작가같은 아빠를 두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얼마전에 출간한 두 번째 그림책 <얼음 땡!>을 만나면서도 정말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두 작품 모두 고양이가 등장하는데 그에 대한 사연은 이 책을 통해 알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저곳은 어디일까 궁금할때가 많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등장한 주산지는 신비스러움을 느끼게 한 곳입니다. 직접 가보지 못하고 영화속에서 만나고 언젠가 꼭 가보리라 생각했습니다. 청송에는 여러번 갔는데 이상하게도 그곳을 방문할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저와는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번 볼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글과 사진으로 만나게 됩니다.

 

'주산지'는 조선 경종 원년에 농업용으로 지어진 인공 저수지라고 합니다. 이곳은 모든 계절이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김기덕 감독도 그런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속 한 장소를 통해 우리들은 행복한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명사 초대석'에서는 재일학자 강상중을 만납니다.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된 인물입니다. 얼마전 출간한 '마음'을 읽으려고 구매하였기에 반가운 인물입니다. 그 책을 중심으로 삶고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 유심히 보게 됩니다. 이번달에는 유독 관심이 있어 읽은 책의 작가나 읽으려고 구매한 작품의 작가들을 만날수 있어 색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알고 있는 인물이나 이야기를 만나는 재미도 있고 전혀 몰랐던 사람들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가을이라는 계절과 어울리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외로움이 느껴질때 이야기를 하나씩 읽어보는 것이 괜찮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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